DX&VX, 중국 드라이브로 외연 확장 '한 번 더' 거래정지 시절 발행한 CB로 출자 마무리… '최대주주 한미 오너2세'가 구심점
최은수 기자공개 2023-03-30 12:54:1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 턴어라운드를 앞세워 거래재개에 성공한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중국 사업 확장에 나선다. 거래정지 시절 큰 폭의 할인율을 감내하고 발행한 전환사채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이 마중물로 작용했다.DX&VX의 중국 사업은 한미약품 시절부터 중국통의 면모를 나타낸 최대주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의 접점을 토대로 한 번 더 매출 성장을 노린다. 신설 자회사는 중국 병·의원, 약국 및 온라인 등 헬스케어 네트워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이 광범위하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고성장이 가능한 점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중국 자회사 출자 완료… 50% 할인율 적용한 CB가 사세확장 마중물
DX&VX는 최근 직접투자 방식으로 약 270만 달러(한화 약 35억원)를 출자해 중국 현지 자회사 설립 작업을 마무리했다. '북경디아이웨이스생물과기유한공사'로 명명한 중국현지 법인은 작년 11월 이사회에서 설립을 결의한 지 약 3개월 만에 기틀을 닦았다.
DX&VX는 중국에 영·유아 헬스케어 제품, 체외진단 기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자체 브랜드 등을 론칭하고 유통할 계획이다. 중국 유통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체제에서 여러 부침을 경험했지만 글로벌 대비 약간의 시차를 경험했을 뿐 결국 엔데믹 전환을 마무리됐다. 작금의 중국 시장이 신규 진출 적기라 판단하고 투자를 단행하는 모습이다.
DX&VX는 거래정지 와중에도 중국 진출과 현지 유통망을 확보했을 때 사업성과 비전을 시장 관계자와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설명해 왔다. 중국 자회사 설립을 위한 투자금을 전환사채(CB)로 마련하는 데 성공한 배경이기도 하다. 세부적으로 작년 9월과 10월 총 348억원 규모로 발행했는데 이 중 약 10%를 출자금으로 활용했다.
회사는 주권 매매가 멈춰 있던 점을 고려해 거래정지 시점의 주가(7740원) 대비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한 전환가를(5015원)를 CB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다. 2021년 최대주주로 오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기존 투자자로선 지분 희석 부담이 컸지만 자금 조달을 통해 거래 재개를 이끌 원동력을 확보하는 게 먼저라는 내부 판단을 내렸다.
DX&VX는 그간 중국 진출을 중장기 과제로 두고 기회를 모색해 왔다. 2021년 임종윤 사장 19.57%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부터 관계사로 묶인 코리그룹의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유아 헬스케어 제품들을 현지에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 최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회사인 구주통과 전략적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기도 했다.
◇'중국통' 임종윤 사단 주역 포진한 코리그룹과 접점… 현지 헬스케어 눈독
DX&VX가 자회사를 통해 중국에서 승부수를 던지는 까닭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현지 존재감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북경한미약품에서부터 임 사장과 합을 맞춘 인물들이 코리그룹(COREE Company)에 포진해 있는데, 이 연결고리가 DX&VX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로 복귀했지만 중국에서의 임 사장의 입지는 여전히 강력하다. 임 사장이 2004년부터 북경한미약품에 합류해 매출 성장의 구심점 역할을 맡아 온 영향이다. 북경한미약품은 1996년 설립된 이래 진출한 국내 중국 현지 법인 가운데 가장 성공한 모델로 손꼽힌다. 2003년 매출 100억원의 북경한미약품은 임 사장 체제에서 30배 넘게 성장했다.
DX&VX가 임종윤 사장 체제에서 단기간에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도 역시 중국과 무관치 않다. DX&VX는 앞서 코리그룹의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유아 헬스케어 제품들을 현지에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 최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회사인 구주통과 전략적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DX&VX의 중국을 염두에 둔 움직임은 성공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2년 DX&VX의 매출액(연결)은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한 322억원,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의 경우 26억원으로 2016년 이후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존 진단사업인 지노믹스 CRO 사업 확대 외에 새롭게 진입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이 이끌었다. 세부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인 200억원 이상을 차지했는데, 해당 사업의 원천은 중국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만들어졌다. 이를 다시금 자회사가 담당하는 구조를 짜는 모습이다.
DX&VX 관계자는 "중국 시장 매출에 힘입어 올해 회사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후 자회사를 통해 DX&VX 자체 브랜드 론칭, 의약품 및 바이오 헬스케어 제품의 현지 생산 및 판매, 주요 의약품 유통 등의 비즈니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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