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진준반 의장, 대만 푸본 총경리 대신 푸본현대 사내이사로최대주주 인사 첫 상근 임원 선임, 한국법인 경영보폭 넓힐 전망
서은내 기자공개 2023-03-31 07:30:0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본현대생명이 진준반 기타비상무이사(66)를 사내이사로 변경 선임했다. 진준반 이사는 푸본현대생명의 모회사인 푸본생명 총경리를 맡아왔으며 최근 총경리 자리를 진세악 부사장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진준반 전 총경리가 상근직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한국 법인 경영 참여폭을 넓힐지 관심이 모인다.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진준반 대만 푸본생명 전 총경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진준반 이사는 기타비상무이사직을 맡아왔으며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기타비상무이사 임기가 다 되지 않은 상태로 푸본현대생명은 진준반 이사를 상근직 사내이사로 선임,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줬다.
진준반 이사와 같은 최대주주 측 인사가 상근직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준반 이사는 2015년부터 푸본현대생명의 기타비상무이사(비상임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2021년부터는 푸본현대생명의 이사회의장에 올라 빠르고 효과적인 경영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을 계기로 푸본현대생명의 경영 의사결정에 있어서 최대주주인 대만푸본 측의 입김이 더 강해질지 주목된다. 진 이사는 오랜기간 보험사 CEO로 활동한 보험 전문가다. 20여년간 대만 ING생명 부사장을 역임하고 대만 푸본생명 부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는 지난해 말까지 푸본생명 대표이사 사장이자 총경리 자리를 맡아왔다.
올들어 진준반 이사는 푸본생명의 고문으로 물러나고 총경리 자리를 진세악 부사장에게 넘겼다. 대만 푸본생명 사업보다 한국 푸본현대에 대한 경영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진세악 신임 푸본생명 총경리도 푸본현대생명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계속 직을 유지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된다. 정기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김유미, 앤드류바렛 사외이사의 재선임 결의도 마무리됐다. 두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앤드류 바렛은 선임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앤드류 바렛은 대만 ING생명 CFO 출신이다.
현대카드·캐피탈 출신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와 진준반 이사회의장이 사내이사를, 진세악 푸본생명 총경리, 전병구 현대카드 경영관리부문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를, 앤드류바렛 전 ING생명 CFO, 조병진 전 보험연수원장, 종총명 원동국제상업은행 상무이사, 장영승 대만 쑤저우대학 교수, 김유미 전 금융감독원 선임국장이 사외이사를 맡고있다.
현재 푸본현대생명의 지분은 대만푸본생명이 77.4%, 현대커머셜이 12.17%, 현대모비스가 10.18%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부터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서 대만 푸본생명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바 있다. 대만푸본생명은 푸본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이며 2021년 기준 순이익은 약 4조4394억원에 달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진준반 전 푸본생명 총경리는 이사회의장을 맡아왔고 최대주주 측의 경영참여도는 과거에도 계속 높았던만큼 당장 큰 변화가 있지는 않겠으나 대만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만큼 한국 법인 경영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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