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성수동 오피스 선매각 '철회' 우협 마스턴투자운용과 협상 중단…개발 후 매각 선회
정지원 기자공개 2023-05-09 07:21:2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이 1년 전부터 진행해 온 성수동 오피스 부지 매각을 최종 철회했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마스턴투자운용은 이행보증금을 반환 받고 거래를 끝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부동산 금융시장이 어려워지자 선매각 형태로 부지 매각을 추진했지만 올해 들어 개발 리스크가 다시 낮아지자 전략을 선회한 모양새다.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스턴투자운용은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로부터 성수동 오피스 선매각 협상 만료 통보를 받았다. 당초 지난달 중 본계약을 맺을 것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았던 바 있다.
매각 대상은 성수동 소재 부지 및 개발 예정 오피스였다.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2가 278-52번지, 성수역 2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다. 대지면적 3037㎡(919평) 수준이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2021년 3월경 해당 부지를 826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건물 올리기 전 선매각해 개발 이익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고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한 영향이다. 건축 예정 오피스 연면적은 2만9752㎡(9000평) 규모다. 같은 해 7월 자문사 선정에 나서는 등 매각을 본격화했다. 매각주관사는 딜로이트 안진이 맡았다.
올해 3월 마스턴투자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약 한 달 간 최종 협상을 위한 기간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측이 업무협약(MOU) 연장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애초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의 거래 종결 의지가 낮았다고 알려졌다. MOU 체결 후 최종 인수가 협상 등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매도자 측에서 논의를 사실상 중단한 셈이다. 이에 따라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달 초 이행보증금 전액을 반환 받았다.
거래 가격이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영향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평당 매각가는 3500만원 수준이었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평당 3700만원 이상을 원했다고 알려졌다.
선매각 계획 자체를 접었다고 봐야 한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이 원활해지자 개발 후 매각으로 계획을 튼 것으로 보인다. 준공 뒤 매각해 애초 바라던 가격에 팔기로 결정한 셈이다.
1년 가까이 추진해 온 거래를 엎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부동산 자문 업계 관계자는 "해당 딜을 진행해 온 담당자들의 낙심이 크다"며 "시장 신뢰를 저버린 사례"라고 말했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애경그룹 디벨로퍼다. 2008년 3월 애경그룹, 군인공제회, 모건스탠리가 합작해 에이엠엠자산개발로 설립됐다. 현재 AK홀딩스가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지분 57.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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