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상장 준비 '5년' 모니터랩, 주식시장 '화려한' 데뷔발행사-주관사 파트너십 흥행 원동력…미래에셋증권, 상반기 IPO 주관 순위 상위권 확보
안준호 기자공개 2023-05-16 07:23:2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니터랩이 올해 기업공개(IPO) 사례 가운데 최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공모 일정을 마무리했다. 2018년 이후 5년 이상 상장을 준비하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발행사와 주관사의 파트너십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모니터랩을 끝으로 상반기 예정된 공모 일정을 마쳤다. 모니터랩 상장 흥행으로 주관 실적이 늘어나며 리그테이블에서도 상위권 확보가 유력하다. 성공보수 지급과 함께 수수료 수익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연초 이후 최고 경쟁률…발행사-주관사 '파트너십' 흥행 원동력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니터랩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17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꿈비(1776대 1)를 뛰어넘는 규모다. 지난 1년간으로 시야를 넓혀봐도 가온칩스(2183대 1), 레이저쎌(1845대 1)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경쟁률이다.
모니터랩은 앞서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7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9800원으로 확정해 조달 규모를 196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상장 예비심사 청구 당시 계획했던 136억~164억원과 비교하면 20% 가량 늘리게 됐다.
오랜 기간 주관사와 합을 맞춰오며 최적의 공모 시점을 기다린 인내심이 빛을 발했다. 모니터랩은 지난 2017년 미래에셋증권과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주관사 선정 이후 공모 시점까지 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 사업 내실을 다지며 경쟁력을 키우는 선택을 내렸다.
당시 모니터랩은 신규 서비스인 '아이온클라우드'(AIONCLOUD)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상태였다. 기존 웹 보안 솔루션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현한 서비스형보안(SECaaS·Security as a Service) 플랫폼이었다. SaaS 시장이 막 태동하던 시기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출했지만 매출 규모는 지금보다 적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매출이 무르익을 시점에 상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실제 공모에 돌입한 이후에도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내고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국내 회사라는 점을 내세웠다. 이 부분이 기관 대상 기업설명회(IR) 등에서도 제대로 먹혔들었다.

◇상반기 리그테이블 주관 순위 '빅3' 유력
이번 공모는 김진태 상무가 이끌고 있는 IPO 2팀이 맡았다. 최초 계약 이후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RM(Relationship Manager)인 김회붕 부장을 비롯한 실무진은 그대로 유지됐다. 발행사와 주관사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모니터랩 공모를 끝으로 상반기 예정된 주관 딜을 마무리했다. 에이엘티와 필에너지 등 이달 들어 예비심사를 마친 기업들이 있지만 증권신고서 제출과 공모 일정 등을 고려하면 6월까지 증시 입성을 마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발행사와의 협의에 따라 공모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기록만 놓고 보면 IPO 주관 순위에서 2~3위권 달성이 유력하다. 상반기 기준 상위 3개 하우스에 포함된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2년만이다. 현재까지는 리츠를 제외한 일반 기업 IPO 가운데는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높은 성적을 올렸다. 1위인 한국투자증권의 주관 실적 중 상당 부분은 삼성FN리츠, 한화리츠 공모가 차지하고 있다.
공모 흥행으로 추가적인 수수료 수익도 기대된다. 당초 미래에셋증권은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으로 총 조달금액의 4.3%(6억6435만원)을 인수대가로 받을 예정이었다. 다만 공모 성과에 따라 성과수수료가 100bp 내에서 지급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었다. 이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최종 인수대가는 10억6996억원으로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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