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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메디튤립, 내시경용 자동봉합기 '국산화' 길 열었다식약처 제품 허가 완료, 생산설비 구축 돌입…시리즈B 브릿지 유치도 타진

이효범 기자공개 2023-09-14 08:49:3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8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술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메디튤립이 내시경용 자동봉합기를 출시하기 위한 첫단추를 뀄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 허가를 받으면서 이르면 연내 본격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내년 상장을 계획 중인 가운데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튤립은 지난 8월 식약처로부터 내시경용 자동봉합기 제품 허가를 최종적으로 승인 받았다. 국내 제품으로는 최초다. 내시경용 자동봉합기는 수술 시 조직을 자르고 동시에 봉합하는 일회용 의료기기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기존 내시경용 자동봉합기와는 다른 NALS(Novel Asymmetrical Linear Stapler)라는 비대칭 스테이플 방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외 주요국에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메디튤립 내시경용 자동봉합기(출처 : 메디튤립 홈페이지)

메디튤립은 이번 식약처 제품 허가를 계기로 국산 내시경용 자동봉합기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보유한 유휴 부지에 내시경용 자동봉합기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달 중으로 착공에 돌입해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튤립은 생산하는 제품을 동아ST에 납품한다. 동아ST가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있는 중간 유통책 역할을 하는 셈이다. 국내에서 막강한 공급채널을 갖춘 만큼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튤립은 국내 내시경용 자동봉합기 시장을 1000억원 규모로 보고 있다.

또 지난 7월 올림푸스한국과 내시경용 자동봉합기를 공급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올림푸스한국 의료 트레이닝 센터(KTEC)에 이를 공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올들어 또다른 의료장비인 항암제 주입 장치 케모포트를 통해 11억원 가량의 매출을 내고 있다. 이 제품으로만 올해 연간으로 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한다. 항암제 주입 장치 시장이 국내에서 200억원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시경용 자동봉합기를 통해 창출하는 매출이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디튤립은 최근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다. 25억원을 목표로 자금 모집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중으로 투자 유치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70억원을 조달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를 포함한 4곳의 FI를 통해 유치한 자금이다. 이어 시리즈B 라운드에서 125억원을 모집했다. 전략적투자자(SI)로 분류되는 알리코제약과 함께 FI인 하나증권, AFW파트너스 등 총 5곳이 투자로 참여했다.

메디튤립은 궁극적으로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4월 예심 청구를 하는 수순으로 계획을 짜고 있다. 이르면 올해 11월 말 기술성평가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프리IPO를 단행하는 방안도 저울질 중이다.

메디튤립은 충남대 흉부외과 교수인 강민웅 대표가 2015년 4월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주로 내시경용 자동봉합기, 이식형 의약품 주입기 등 수술용 의료기기를 주로 개발한다. 창업자인 강 대표는 2017년 마르퀴즈 후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흉부외과 분야의 권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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