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 서울문산고속도로 투자 펀드 '성공적' 8년간 23번 배당금 지급, 최종수익률 145%로 마무리
윤기쁨 기자공개 2023-09-20 07:43:4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1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서울문산고속도로에 투자한 사모펀드를 최종 청산했다. 안정적인 배당금 지급과 높은 매각 차익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인프라 자산을 담은 '신한서울문산고속도로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엑시트에 성공했다. 자금회수 규모는 약 2500억원으로 이는 최초 투자금인 2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펀드 운용 기간은 8년으로 최종 수익률은 145% 내외로 추산된다.
서울문산고속도로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서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를 연결하는 왕복 4~6차로 도로다. 2015년 11월 착공해 2020년 11월 개통했다. 자유로·통일로의 상습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고 경기 서북부에서 서울, 경기 남부지역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사가 시작됐다.

총 투자비는 약 2조1190억원으로 △건설보조금 1576억원 △보상비 1조847억원을 국비로 보조하고 △민간사업자가 8767억원을 부담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이다. 2003년 민간사업제안서 접수를 시작해 최종 GS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통행료는 2900원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보다 1.1배 높아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이었다.
시행사이자 운영업체인 서울문산고속도로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2050년까지 30년간 관리를 맡는다. 건설투자자(C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지분을 나눠가진 SPC로 설립 당시 주주는 GS건설(36.4%), 대우건설(11.5%), 두산건설(11.5%), 케이비아이건설(9.2%), 동원건설산업(8%) 등 7개 건설사와 한화서울문산고속도로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10.5%), 신한서울문산고속도로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9.5%)였다.
재무적투자자로 나선 신한자산운용은 2016년부터 연간 5회씩 총 23번 배당금을 지급했다. 특히 2020년 말 서울문산고속도로가 개통한 이후부터는 총 분배금 규모가 평균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완공된 서울문산고속도로의 주요 시설은 분기점(JCT) 3개, 진출입로(IC) 8개, 본선 영업소(TG) 2개, 휴게소 1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경기 서북부 핵심 인프라로 꼽히며 향후 서울과 개성, 평양을 연결하는 교통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인프라 투자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신한AIM인프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를 통해 매입한 네덜란드 폐기물 처리업체 아테로를 처분하며 큰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진다. 아테로는 네덜란드 전역에서 폐기물을 수거해 처리하는 업체로, 신한자산운용은 2018년 영국 운용사 3i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투자했다.
이외에도 현재 '신한미주인프라', '신한브룩필드인프라', '신한이탈리아베네타도로인프라', '신한그린에너지', '신한상주영천고속도로', '신한대구그린파워열병합발전', '신한영남LNG복합화력', '신한행복울타리비티엘', '신한부산신항만', '신한여수집단에너지' 등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운용 자산에서도 인프라 등 특별자산 비중이 월등히 큰 편이다. 현재 AUM(설정원본액 기준)은 108조1181억원 수준으로 이중 특별자산이 14조1250억원(13.06%)을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채권형(59조3489억원) △단기금융(9조3604억원) △주식형(5조833억원) 등이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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