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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맞수대결]전기차 테마 접전…안정성 한투운용 vs 수익률 신한운용ACE, 기초지수 대비 초과성과…SOL은 테슬라 비중 ↑

황원지 기자공개 2023-06-28 07:52:38

[편집자주]

그야말로 상장지수펀드(ETF) 전성시대다. 특히 액티브 ETF는 운용사마다 다양한 테마의 상품이 쏟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더벨은 운용 규모와 컨셉, 전략이 비슷한 테마형 ETF 상품을 비교해보고 서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전기차를 테마로 한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 전기차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출시했으나 투자 종목 등 운용전략은 다소 다르게 구사하고 있다.

수익률로만 봤을 땐 2차전지 수혜를 입은 신한자산운용의 ‘SOL 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액티브’가 우위를 점했다. 반면 기초지수 초과 수익률 기준으로는 안정성이 강점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의 성과가 우수했다.

◇기초지수 대비 초과성과는 한투 ‘승’…액티브 운용역 역량 증명

기초지수 대비 초과성과가 꾸준한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였다. 해당 ETF의 기초지수 대비 초과성과는 1년 기준 2.46%p, 6개월 기준 1.65%p, 3개월 기준 1.15%p였다. 반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액티브’의 경우 1년 기준 마이너스(-) 1.46%, 6개월 기준 0.08%, 3개월 기준 -0.48%로 기초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액티브 ETF는 기초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는 달리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기초지수는 비교지수의 역할을 할 뿐, 실제 펀드매니저의 실력은 지수 대비 초과성과가 어느 정도인지로 판가름난다. 이러한 액티브 ETF의 기준으로 본다면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가 시장을 이기는 성과를 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성적이 갈린 건 두 ETF의 투자 종목 차이 때문이다.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는 전기차 테마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관련 기업에 투자를 진행한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업에 특화된 ETF로 미래 핵심 자동차 소비 국가의 전기차 성장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들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대상을 중국과 미국 기업으로 한정해 국내 기업은 종목에 담지 않는다.

반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액티브’는 글로벌 장기성장이 기대되는 테마 중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산업을 선별해 국내와 해외 대표 기업을 한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기업 10종목, 한국 이외 기업 40종목을 선정해 총 50개 기업을 유니버스로 선정한다. 또한 전기차에 소재를 공급하는 2차전지를 동반 성장할 산업으로 보고 두 산업을 합쳐 테마를 구성했다.

때문에 올해 초 국내 2차전지 테마주 급등으로 기초지수의 수익률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다만 해당 ETF는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 위주로 보유비중을 크게 가져가면서 2차전지 급등 수혜를 모두 누리진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준 SOL 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액티브의 보유비중 10위권 내 국내 기업은 삼성SDI와 삼성전자 정도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규모 측면에서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가 승기를 잡았다.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의 순자산총액은 약 850억원 안팎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액티브의 순자산총액은 81억원이다. ACE ETF가 지난해 2월 설정돼 SOL ETF(지난해 6월)보다 약 4개월 정도 빨랐으나 설정액 규모는 약 10배 이상 차이가 난 셈이다.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 기초지수 대비 수익률 추이

◇연초 이후 수익률은 ‘신한’... 테슬라 비중 계속 늘린 덕

연초 이후 수익률로 봤을 땐 SOL 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액티브가 우위를 점했다. SOL 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액티브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35.47%였다.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22.39%로 SOL에 미치지 못했다.

두 ETF의 수익률을 가른 건 테슬라(Tesla Inc)였다. SOL 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액티브는 올 1월 테슬라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해당 ETF의 최대 보유 종목은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이었으나 1월 말에는 테슬라가 7.21%로 1등을 차지했다. 이후 2월(9.14%), 3월(9.32%), 4월(8.79%), 5월(9.99%)로 현재까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SOL 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액티브도 높은 성과를 냈다.

반면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의 최대 투자처는 엔비디아(NVIDIA Corp)였다. 엔비디아는 올 1월까지만 해도 펀드 전체 자산 대비 비중이 4.14%로 3위에 머물렀으나 2월 중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2월 말 1위(4.79%)로 뛰어올랐다. 이후 3월(5.51%), 4월(5.38%), 5월(7.43%)까지 꾸준히 비중을 늘리고 있다. 22일 기준 이 ETF의 전체 자산 대비 엔비디아 비중은 7.27% 수준이다. 테슬라의 경우 6월 현재 비중 4.52%로 4위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중 핵심 종목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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