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PMI 포럼]"변동성 높은 경제 상황, 인프라 성격 투자 주목해야"김용환 맥쿼리운용 대표 "엑시트 의존도 낮출 현금 활용 중요, ESG도 큰 관심"
감병근 기자공개 2023-11-17 08:21:5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국내에서 18년여 동안 펼쳐왔던 ‘인프라 특화 PE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필수 서비스 분야, 안정적 현금흐름 등 인프라 특성을 갖춘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방식이다. 경기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인프라 성격의 투자가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김용환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 ‘인프라 특화 PE 투자 전략과 하이라이트’ 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인프라 특화 PE 투자를 한국 맥쿼리자산운용이 영위해 온 독특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를 기반으로 하는 맥쿼리그룹이 첫 해외 시장이었던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도 이 전략을 꼽았다.
인프라 특화 PE 투자는 인프라 특성을 지닌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고 투자 기업의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그는 투자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으로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방어적, 필수적 산업 영위 △높은 시장 점유율과 진입장벽 △안정적 현금흐름 △투자 기간 내 현금 활용도 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언급된 조건들을 갖춘 기업을 내부적으로 ‘인프라 라이크(Infra-like)’ 특성이 있다고 보고 투자를 진행한다”며 “지난 18년간 PE 투자는 이러한 인프라 특성을 기준으로 삼고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의 인프라 특화 PE 투자는 2000년대 초중반에는 도시가스 등 에너지와 유틸리티 분야에 치중됐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는 국내 최초로 폐기물업계에 투자를 진행했고 2010년대 후반에는 보안서비스 등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최근에는 IT서비스, 수소, 건물관리 분야 등을 포트폴리오로 추가한 상태다.
김 대표는 투자 기업을 운용하는 과정에서는 현금 활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 두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투자나 배당 등을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러한 전략을 통해 PE 투자의 엑시트(기업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인프라처럼 중장기적 관점으로 기업에 투자한다. 이 때문에 포트폴리오 기업의 ESG 관련 이슈 등 중장기적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ESG 및 안전보건 관련 문제는 중장기적 기업가치에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이는 자금 투입보다는 문화개선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포트폴리오 기업의 이사회나 최고경영자 레벨에 세계 최고 수준의 사례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화될수록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인프라 특화 PE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이 투자는 원자재 가격 변동이나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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