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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운용, 펀드 사무관리사 17년만에 변경 하나펀드서비스에서 삼정KPMG으로 이전

윤기쁨 기자공개 2023-09-20 07:43:4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17년만에 펀드사무관리사를 변경한다. 20년 가까운 기간동안 서비스를 맡았던 하나펀드서비스에서 삼정KPMG를 새로운 서비스업체로 낙점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최근 사무관리회사를 종전 하나펀드서비스에서 삼성KPMG로 변경했다. 올해 5월 이사회에서 사무관리사를 바꾸는 안건을 결의한 이후 펀드 이관 작업을 밟아왔다. 삼성KPMG는 지난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2006년부터 하나펀드서비스(당시 외환펀드서비스)와 17년간 계약 관계를 유지해온 바 있다.

현재 사무관리사 전체 수탁고는 947조원으로 하나펀드서비스는 업계 2위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하나펀드서비스 잔고는 247조원으로 전체의 26.08%에 달한다. 반면 삼정KPMG는 5조원(0.6%)으로 11개사 중 10위에 해당한다. 이마저도 이번에 맥쿼리자산운용의 약 3조원 펀드를 신규 수임하며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지난해까지는 2조원(0.2%) 수준에 불과해 꼴찌를 기록했다.


이에 맥쿼리자산운용이 펀드 사무관리사를 변경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최상위권 사무관리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최하위권 업체와 재계약을 맺은 사례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운용사가 사무관리사를 바꾸는 경우는 보수나 서비스에 대한 심각한 불만을 가지거나 특수관계 등이 영향을 미친다.

실제 사무관리 업무는 자산운용사마다 전용 시스템을 사용해야하고 개별 펀드마다 지원하는 업무가 달라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운용사들이 사무관리사를 쉽게 바꾸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다만 삼정KPMG는 이전 하나펀드서비스와 같은 수준의 사무관리 수수료를 받기로 해 보수와 관련된 이슈는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 사무관리 서비스 보수는 당해 분기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의 순자산가치 평균잔액에 대한 0.0125%(약 1bp)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하나펀드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이보다는 삼정KPMG와 맥쿼리자산운용간 전략적 제휴가 배경이 됐을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올해 들어 맥쿼리그룹과 삼정KPMG 간 전략적 파트너 관계십이 형성되면서 사무관리사 변경으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현재 맥쿼리자산운용의 공·사모 펀드는 총 5개로 순자산총액은 3조6646억원이다. 이중 특별자산·인프라 자산이 3조5495억원(96.85%)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한화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등 다수의 운용사들이 사무관리사 재선정에 나서면서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서비스 가격과 품질에 대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무관리업계 1위는 신한펀드파트너스로 298조원(31.47%)을 맡고 있다. 이어 △하나펀드서비스(247조원, 26.08%) △한국펀드파트너스(140조원, 14.78%) △국민은행(103조원, 10.88%) △우리펀드서비스(90조원, 9.5%) △삼성자산운용(29조원, 3.06%) △스카이펀드서비스(22조원, 2.32%) △코스콤펀드서비스(9조원, 0.95%) △한국펀드서비스(3조원, 3.16%)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들은 △펀드 자산대사 검증 △기준가격 처리 프로세스 △주문관리·펀드회계 시스템 △회계처리 △내부통제 규정·지침·실행 △컴플라이언스 수행 △대체자산 관련 시스템 구축 △자산 순자산가치(NAV) 산정 △자산운용보수 계산 △세무 관련 신고(부가가치세 및 원천신고서) 작성 및 신고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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