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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걸그룹 론칭 앞둔 'F&F엔터' 첫 자금 수혈 F&F엔터 유상증자 30억 조달, 매니지먼트 사업 확대 '신성장동력 확보' 사활

서지민 기자공개 2024-03-21 07:28:3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F가 완전자회사 F&F엔터테인먼트에 출자를 단행했다. 출범 후 1년 5개월 만의 첫 자금수혈이다. 기존 패션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신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F&F는 이달 F&F엔터테인먼트(이하 F&F엔터)가 진행한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F&F엔터는 발행가액 5000원에 보통주 6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자본금을 50억원으로 확충했다.

F&F는 2022년 11월 20억원을 들여 자회사 F&F엔터를 설립했다. 패션 외 영역에서 새 먹거리를 발굴해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F&F엔터는 초대 수장으로 카카오엔터 출신 최재우 대표를 선임하고 연예 매니지먼트 및 음반 기획 사업에 나섰다.

F&F가 F&F엔터에 직접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협찬과 광고 등을 통해 F&F엔터가 SBS와 제작하는 아이돌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의 제작비를 대는 형태로 간접적 지원을 해왔다.

F&F엔터는 이달 27일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선발된 8인조 걸그룹 '유니스'의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F&F엔터가 론칭하는 첫 걸그룹이다. 오디션 방송이 부진한 시청률로 종영하고 연계 콘서트도 돌연 취소된 가운데 레드오션인 걸그룹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첫 걸그룹 육성에 필요한 초기투자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F&F로부터 수혈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마케팅과 관련 콘텐츠 제작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스는 이달 데뷔 앨범 발매 후 국내외에서 활발할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F&F엔터가 설립 2년차 만에 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든 점도 F&F가 추가 출자를 단행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별도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 결과 자본총계는 2022년 말 17억원에서 지난해 9월말 약 3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모회사 F&F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F&F의 부채비율은 38.9%로 전년대비 6.3% 포인트 하락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 역시 52.1%에 불과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곳간도 넉넉하게 채워졌다. F&F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2년 말 761억원에서 2023년 말 1907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4427억원에서 4285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운전자본 조정이 현금 확보에 주효했다.

F&F엔터는 조달한 자금으로 유니스 인지도 제고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매니지먼트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올해 초 배우 매니지먼트 부문장으로 이영준 연예매니지먼트협회 부회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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