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네이버 "중국 커머스의 성장, 긍정적 면 있다" 26일 정기주총, 주가 하락에 주주 성토…웹툰의 나스닥 상장 등 의견 개진

이민우 기자공개 2024-03-27 09:22:2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는 26일 성남시 분당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제 2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재무제표 승인 건과 함께 신규 사외이사 2인 선임 안건 등을 처리했다. 이와 함께 주총 자리에서 최근 주가 흐름과 중국 e커머스 기업의 도전, 자회사 분할상장에 대한 내용 등을 언급했다.

다수 주주들이 최근 하락세인 주가를 두고 성토했다. 일부 주주는 유튜브, 틱톡 등과 비교하며 ‘혁신의 부재’를 언급하는 등 냉정한 시장 평가에 따른 하락세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빅테크와 플랫폼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과거 주당 40만원 이상을 자랑했던 네이버 주가는 최근 반토막 났다. 26일 정오 전후 장중에서 거래된 주가는 주당 19만원 선에 그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반등에 성공해 체면 치레는 했지만 여전히 주주 기대에는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분당 본사 전경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에 대해 “과거 한정된 인력과 자본이라는 환경 아래 동영상 서비스와 커머스를 선택하는 전략적 판단의 기로에 서 있었다”며 “커머스를 선택해 현재까지의 성장과 중소상공인(SME) 생태계를 잘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보여주고 있는 치지직 등 서비스 역시 네이버만의 경쟁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네이버 주요 이슈에 대한 답도 했다.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 영향과 자회사 분할 상장의 향방이다. 네이버는 국내 e커머스 시장을 쿠팡과 안정적으로 양분 중이지만 파격 정책을 앞세운 알리익스프레스 등의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최 대표는 “직접적으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네이버 거래액과 중국 e커머스 플랫폼에 대응하는 셀러 규모를 고려할 때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자본을 앞세운 중국 e커머스의 시장 침투를 네이버 역시 주시하고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네이버는 내부적으로 커머스 사업에 대해 알리나 테무, 쿠팡 등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며 "가격비교 플랫폼으로 면모를 가진 만큼 오히려 커머스 방면에서 협력할 파트너가 늘어나는 셈이라 전략적으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자회사의 분할상장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사업 성장을 위한 자본 조달의 방법이나 수단으로는 볼 수는 있지만 상장을 주 목표로 두고 있지는 않다는 후문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 웹툰처럼 매출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가진 사업의 경우 기업가치를 네이버 주가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런 가치를 더 잘 드러낼 방법을 고민해왔고 한국 중심만으로 글로벌IP 시장을 두들기는 것에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라며 네이버 웹툰의 나스닥 상장 배경을 해설했다.

그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브랜딩이나 인지도 효과를 얻으면 할리우드 등 현지 제작사와 협력 면에서 더 이점이 있다”며 “좋은 가치를 추가로 창출해 플러스 알파를 기대할 수 있는 미국으로의 상장이었기 때문에 진행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