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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컴퍼니 레이더]'사업정리설' 그라운드엑스, 신임 대표·운영 자금 받았다이달 초 박성준 대표 취임, 유상증자로 50억 조달

이민우 기자공개 2024-07-24 08:00:3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0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 축소, 정리설이 지속됐던 그라운드엑스가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까지 단행했다. 사업에 오히려 힘을 싣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그라운드엑스는 카카오 산하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클레이튼 메인넷, 가상자산 지갑 클립 개발 등을 담당해왔다. 이후 클레이튼 운영 등을 크러스트 유니버스, 재단 등으로 순차적으로 이관했고 클립과 NFT 유통 서비스 등 자체 블록체인 사업을 꾸려오는 데 집중해왔다.


2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그라운드엑스는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기존에 사업을 이끌었던 양주일 전 대표가 물러나고 박성준 신임 대표가 새롭게 바통을 이어받았다. 양 전 대표는 2022년 그라운드엑스 대표직을 맡은 이후 약 2년 만에 내려오게 됐다.

그라운드엑스 대표 교체는 이전부터 복선이 있었다. 양 전 대표가 앞서 카카오톡 부문장에서 다음CIC 대표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그라운드엑스는 클립 등으로 카카오톡과 연계했었다. 연결고리 역할을 한 양 전 대표가 이탈한 만큼 그라운드엑스의 수장 또는 카카오톡과의 시너지 변화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새롭게 그라운드엑스를 이끌게 된 박 신임 대표는 앞서 올해 3월 말 사내이사 등기를 통해 이사회에 진입했던 바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 중인 유태욱 카카오 성장지원 실장과 함께 그라운드엑스 현 이사회에서 상대적으로 OB 라인에 속하는 인물이다.

박 신임 대표가 취임 직후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모회사인 크러스트 유니버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이달 중순 이사회를 거쳐 1294만주를 신규 발행해 50억원 상당 금액을 받아 회사 운영에 사용하기로 했다. 자금 납입, 신주배정은 24일 이뤄질 예정이다.

그라운드엑스의 대표 교체와 유상증자를 통한 운영자금 조달은 다양한 시각을 낳고 있다. 올해 업계에서 한 차례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 축소 내지 종료에 대한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지갑 클립, NFT 유통 서비스 클립드롭스 등 각 사업의 활동이 과거 대비 저조해졌던 탓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인력 이탈이 지속되면서 올해 5월 기준 그라운드엑스 조직 규모는 5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1~2년 전 대비 절반 정도로 감소한 셈이다. 기존에 맡았던 클레이튼 용역 계약도 최근 카이아 재단 통합 출범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엑스에서 신임 대표 선임, 자금 조달을 단행했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사업 유지 결정을 내린데 따른 결과로 볼 여지가 있다. 사업 정리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을 수도 있지만 최근 클립드롭스 등 일부 서비스에서의 개선 작업을 비춰볼 때 사업 존속 가능성이 좀 더 크다는 것이 업계 시선이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그라운드엑스와 클레이튼 간 용역 계약은 이미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용역은 결국 메인넷 관련된 것인데 카이아 통합을 진행하면서 재단에서 개발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지갑 서비스 등을 그라운드엑스에서 가진 만큼 기본적으로 관계 자체는 유지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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