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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젠이텍스 고진업 회장 테라젠바이오 직접 챙긴다 백순명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 첫 대표직 배경 매각설 등 '솔솔'

차지현 기자공개 2024-04-16 09:43:0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5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라젠바이오가 연구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모기업 테라젠이텍스의 창업주까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유전체 분석 기술 사업화 및 신약개발에 힘을 쏟기 위한 전열이라는 게 공식입장이다. 그러나 오너가 직접 대표이사로 올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데 따라 매각설 등 다양한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달 1일자 경영진 개편, 지분 98.97% 쥔 모기업 오너도 대표

테라젠바이오는 이달 1일 자로 백순명 연구소장(CTO)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 그리고 이튿날인 2일자로 고진업 테라젠이텍스 회장도 대표이사가 됐다. 테라젠이텍스는 테라젠바이오 지분 98.97%를 보유한 모기업이다. 고 회장은 테라젠이텍스의 창업주다.


테라젠바이오는 백 대표의 대표이사 선임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지만 고 회장의 대표 선임건은 알리지 않았다. 백 대표와 고 회장은 각자 대표이사로 자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백 대표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조지타운 의과대 교수, 미국 국립유방암대장암임상연구협회(NSABP) 병리과장 등을 역임했다. 연세의생명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센터장과 연세유전체센터장, 개인맞춤치료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유전체 분석 및 개인 맞춤형 의료 분야에서는 권위자로 꼽힌다. 유방암 표적항암제 '허셉틴' 임상 연구를 주도했고 미국 유방암 치료제 표준인 '온코타입 디엑스' 개발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테라젠바이오에는 2020년 9월 합류했다.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는 연구소장을 지냈다.

◇DTC 빠진 자리 '신약'으로, 펀딩 중단 이후 매각설 제기

테라젠바이오는 2009년 테라젠이텍스 산하 바이오연구소로 설립됐다. 이후 2020년 독립법인으로 분할했다. 테라젠이텍스가 10년 이상 쌓아온 차세대염기서열(NGS)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유전체 기반 진단, 신약개발 등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캐시카우인 NGS 사업을 통해 매년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전적 돌연변이를 가진 암을 진단하는 플랫폼 등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소비자 대상 유전체 분석 사업인 DTC는 테라젠헬스를 통해 분할하면서 롯데헬스케어에 팔았다. 연간 몇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이는 사업을 떼어낸 데 따라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대안은 신약개발이다. 유전자 변이를 검출할 수 있는 플랫폼 'DeepOmics FFPE'와 항암백신 연구개발 플랫폼 'DeepOmics Neo' 등을 통해 개인맞춤 신생항원 암백신을 개발 중이다. 신생항원 암백신 파이프라인 중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 파이프라인은 연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2020년부터 테라젠바이오를 이끌던 황태순 대표는 직을 내려놨다. 테라젠헬스 대표이사로 적을 옮기면서 사실상 테라젠바이오와는 이별을 했다.

한편 테라젠바이오의 경영진 재편이 신약연구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라는 공식입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매각설 등을 제기하고 있다. 작년 테라젠바이오는 특정 금융사와 약 100억원가량의 펀딩을 추진했지만 중단했다.

이에 펀딩보다는 매각으로 선회하려는 의도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더욱이 고 회장이 테라젠바이오 대표이사가 되면서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역시 매각설에 힘을 실어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라젠바이오 관계자는 "리더십 개편은 전문성과 빠른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상업화 성과를 가속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백 대표는 임상과 R&D 분야를, 고 회장은 경영 전반을 담당하는 업무 분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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