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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인수 10년]‘KB차차차’ 앞세워 국내 대표 중고차거래 금융사① 플랫폼 통해 중고차매물 15만대 확보, 기업금융 확대 수익 다각화

김경찬 기자공개 2024-04-19 08:23:30

[편집자주]

KB캐피탈이 지난 2014년 3월 KB금융그룹으로 인수된 후 10년이 흘렀다.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KB금융그룹의 대표 여신전문금융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KB캐피탈의 지난 10년간 사업, 재무, 해외사업 부문 등을 분석하고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국내 최고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KB캐피탈은 대표적인 ‘레몬 시장’으로 꼽히는 중고차시장에서 오랜 자동차금융 업력에 기반해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자동차금융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캐피탈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동차 금융시장에 은행과 카드사들이 합류하면서 수익 구조를 다각화했다. KB캐피탈은 기업금융 비중 확대를 통한 리밸런싱으로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KB차차차 고객 300만 돌파 앞둬

지난 2016년 런칭한 KB차차차는 허위 매물 방지를 위해 실차주 매물 운영과 함께 진단·인증 중고차 매물을 제공하고 있다. KB차차차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중고차매물을 보유한 플랫폼 중 하나다. 지난해 평균 15만대 이상의 매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298만명으로 3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KB차차차의 지속적인 서비스 개편에 따라 누적 가입 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20년 가입자 수가 60만명 수준이었으나 2021년 186만명으로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250만명까지 확보했다.

KB캐피탈은 리스, 장기렌터카 반납차량 중 외관 상태, 성능 좋은 차량을 종합적으로 검수하고 선별한 후 정비의 과정을 거쳐 인증중고차를 판매한다. KB캐피탈은 현재 김포, 대구, 울산, 인천, 용인 등 전국 6개의 전용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중고차 시세를 제공해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지난 2018년 AI 기반 중고차 시세 예측 모델을 출시했으며 중고차 매물 시세와 내 차 시세 조회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비대면 중고차 구매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출시한 ‘홈배송’ 서비스는 전문 상담원이 직접 차량의 사진이 담긴 차량 상세 평가서를 촬영·발급해 허위매물을 해결하고 전자계약 등 모든 과정을 딜러 대면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기업금융 확대 안정적인 성장 기조 확보

KB캐피탈은 KB금융그룹의 여신전문금융 계열사로 오랜 자동차금융 업력에 기반해 자동차 금융시장에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KB차차차를 앞세워 신차 비중을 줄이고 중고차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KB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자산은 9조968억원으로 2014년 이후 2.9배 성장했다. 신차금융이 2조6943억원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고차와 렌터카 부문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차금융은 2조6078억원으로 지난 10년간 3.8배 증가했다. 렌터카 부문은 23.5배 증가한 1조271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시중은행과 카드사들이 자동차금융 영업을 강화하면서 KB캐피탈은 자동차금융 중심의 영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지난 2019년부터 자동차금융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기업금융 분야를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확보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지난 2021년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심사 인프라를 강화했으며 기업금융 조직 강화를 통한 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금융 자산은 지난해 3조2327억원으로 2014년 이후 12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 2014년 전체 영업자산 중 7.2%를 차지했던 기업금융은 현재 20.5%까지 확대됐다.

KB캐피탈은 그룹 CIB협업과 건전성에 기반한 기업금융의 질적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리테일금융은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 적정 수준의 순이자마진(NIM)을 고려해 운영하고 상품을 다변화해 확장성을 가지고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의 장점을 활용해 그룹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신성장 동력인 기업금융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 제4대 KB캐피탈 대표이사로 선임된 빈중일 대표는 KB국민은행 기업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기업금융 전문가다. 향후 KB캐피탈은 기업금융의 안정화와 함께 전체 자산의 균형적인 포트폴리오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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