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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뉴리더]빈중일 KB캐피탈 사장 “정당한 이익 추구, 업권 1위 도약”[thebell interview]④4대 핵심 키워드 제시, CIB 등 그룹사 시너지…본업 통한 상생금융 확대 예고

고설봉 기자공개 2024-02-22 12:27:05

[편집자주]

KB금융그룹은 양종희 회장 취임과 함께 2024년 뉴 리더 시대를 맞았다. 안정된 조직과 지배구조 위에 역량이 검증된 리더십을 구축했다. 그에 맞춰 새로운 비전과 경영전략이 선포됐다. 안팎의 경영환경과 다양한 주체들의 요구도 바뀌었다. 이전과 다른 KB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 KB금융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리더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6:0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은 빈중일 사장(사진)을 대표이사(CEO)로 맞아 한층 더 견고한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나섰다. 빈 사장은 KB금융그룹 내 대표적인 투자은행(IB) 전문가다. KB국민은행을 기반으로 KB금융그룹 내 IB 협업 시너지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KB캐피탈의 미래지속가능성장이 한층 더 기대되는 이유다.

빈 사장은 서울 강남구 KB캐피탈 사옥 집무실에서 더벨과 만나 취임 소감을 밝혔다. 또 중장기 경영전략과 조직문화 개선 등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KB캐피탈을 업권 내 1위 캐피탈사로 키우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빈 사장은 “변화 속에서 발전하며 발전 속에서 성장할 수 있다”며 “이해관계자들과의 끊임 없는 소통과 서로를 이해하고 윈윈할 수 있는 상생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경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본업 경쟁력 강화…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특명

빈 사장은 취임 뒤 ‘고객 중심 미래 가치’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새로운 도약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전달하는 목표를 정했다. Biz 영역과 핵심성장엔진 영역을 나눠 4가지 세부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Biz 영역에서는 기존 주력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추가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및 개인금융 영역의 공고화와 고객 중심 비대면 서비스 강화, 기업 및 투자금융 고도화 등이 해당된다. 신성장 영역에선 사회적 가치 연계를 통한 ESG 경영구축과 A.I 로드맵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성장엔진 영역에서는 우선 매끄러운(Seamless) 고객 접점 구축을 추진한다. 또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기술을 내재화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장 Biz 영역에 대응하기 위한 신 위험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빈 사장은 “이전까지 B/S에 포커스를 맞춰왔다면 이제부터 I/S에 초첨을 두고 효율적으로 자본을 활용할 것”이라며 “자동차부문과 개인부문은 국민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만큼 상생금융 원칙으로 적정 수준의 NIM을 고려해 운영예정이며,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내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금융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립할 것”이라며 “리테일금융은 확장성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기업금융은 성장성과 건전성을 중심으로 내실 있는 균형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분야에서도 승부수를 띄운다. 빈 사장은 “KB캐피탈은 디지털 분야에서 비교 우위의 차별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핵심 Biz인 리테일과 기업금융의 내실 있는 균형성장, 플랫폼을 통한 비이자 수익 창출과 리스크 관리체계 및 심사전략 고도화를 통해 성과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 사장은 “신용평가모델 및 채권회수 관리 체계 고도화 등 전 부문의 입·출구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기업금융부문은 은행 등 그룹간 CIB 협업딜을 중심으로 우량 딜(Deal)에 우선적 참여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건전성을 회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 CIB부문과 협업 및 기업·투자 금융의 내실 성장을 통해 KB캐피탈의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며 균형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모델 재정립과 영업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KB캐피탈이 업권 1위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빈 사장은 “최근 고금리와 충당금의 영향으로 일부 성장이 정체돼 있는 상황”이라며 “마주한 어려움 속에서 항상 이를 극복해왔던 KB캐피탈만의 DNA는 비은행 계열사 선두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본업에 충실한 경영…본업으로 가치를 만드는 기업

빈 사장이 취임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원들을 찾아다니는 일이었다. 본사는 물론 지방 영업채널을 방문해 직원들과 식사를 나누며 교재하고 있다. 빈 사장은 700여명 가까이 되는 KB캐피탈 직원들을 상반기 내 다 만나는 것이 목표다.

빈 사장은 “외부에서 온 제가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그들의 문화에 스며들어야겠다는 각오로 전 직원들 모두와 식사할때까지 현장을 찾아다닐 것”이라며 “직원들과 함께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어느 누구 한 사람에게 종속되지 않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끊임 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영위되고 존속되는 유기체”라며 “경영전략은 CEO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임직원 모두의 생각이 반영되고 주주와 고객 및 사회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에서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 사장이 취임 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던 분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그는 상생금융 등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전략도 명확했다. 그의 진정성은 상생금융 활성화 방안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빈 사장은 인위적으로 재원을 마련해 일시적 지원하는 형태에서 한발 더 나아간 방안을 구상 중이다.

그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와 부의 양극화로 사회 곳곳에 취약계층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기반한 상생경영과 책임경영이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KB캐피탈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빈 사장은 “공존이나 상생의 의미로 보면 자동차금융 시장을 인위적으로 키우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 이런 생각은 없다”며 “특히 상업용 자동차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부분을 우리가 수익성 개선이라는 목적으로 이자를 높이거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선 KB캐피탈이 KB금융그룹 이름에 걸맞지 않은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일부 있다”며 “오히려 우리는 KB캐피탈의 본업을 통해서 적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이 상생금융을 펼치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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