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경영분석]KB캐피탈, 충당금 2678억에 가려진 영업력 '성장'총영업이익 '15%' 증가, 본업 자동차금융 선방…선제적 리스크 관리
김서영 기자공개 2024-02-13 10:50:2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중일 KB캐피탈 신임 사장이 작년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빈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경영 첫해 로드맵을 세울 전망이다. 지난달 초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강조했던 리테일(소매)금융 강화와 강점인 할부금융 확대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KB캐피탈은 당국의 손실 흡수능력 제고 압박 속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다. 작년 기준 연간 충당금은 2678억원에 달한다. 총영업이익으로 봤을 땐 전년보다 영업수익이 확대됐으나 건전성 관리를 위한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자동차금융 성장이 견인한 총영업이익 '15%' 증가
KB금융그룹은 지난 7일 '2023년 경영실적 IR'을 개최해 주요 계열사인 KB캐피탈의 연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말 순이익은 1865억원으로 전년(2171억원)과 비교해 14.1% 줄었다. 최근 3년간 순이익이 2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건 작년이 처음이다.
순이익이 줄었으나 총영업이익은 증가하며 본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작년 KB캐피탈의 총영업이익은 6608억원으로 5747억원을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해 14.9% 증가했다. 총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구체적으로 △순이자이익 4559억원 △순수수료이익 8600억원 △기타영업손실 6551억원으로 나타났다.

KB캐피탈이 총영업이익 증가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은 자동차금융 영업에 있었다. 본업인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리테일 부문에서 이익이 났다. 중고차와 신용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이익이 개선됐고 임대상품 및 투자금융에서 비이자수익이 증대됐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리테일 금융은 안정성과 건전성을 중심으로 기업 및 투자금융은 건전성과 더불어 수익성을 고려해 내실 있는 균형성장을 이룰 계획"이라며 "금융계열 캐피탈사의 강점을 활용해 신성장동력인 기업금융 자산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영업력 강화에도…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순이익↓
총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이 눈에 띄게 줄어든 이유는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충당금 전입액은 2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4%, 두 배 이상 뛰었다. 충당금 전입액은 2021년 1117억원, 2022년 1249억원으로 1000억원대 초반 수준이었다.
작년 말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5026억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415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8% 증가한 수치다.
KB캐피탈이 대규모 충당금을 쌓게 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지속된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부동산 관련 대출채권의 건전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예년보다 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렸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조4922억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1283억원) 대비 10배 이상 뛰었다. 총 채권(15조166억원) 대비 부동산PF 대출의 비중은 9.94%로 2019년 말(1.22%) 대비 8.72%p 확대됐다.
두 번째로 올해 들어 금융감독원이 2금융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대출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을 요구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브릿지론 등 일회성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립하면서 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증가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올해는 경제시장 침체 속 리스크 관리 강화 및 비즈니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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