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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현대건설, 1분기 호실적 달성…현대ENG '합작품'신규 수주액 중 계열사 비중 60%, 원가율 유지 비결 '관리부 재편'

전기룡 기자공개 2024-04-22 13:16:3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연결기준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외형이 확대된 데다 신규 수주액도 크게 늘어났다. 다만 온전히 현대건설의 성과라고 말하기에는 무리인 면이 있다.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실적 견인의 숨은 공신이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8조5454억원 상당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 동기(6조311억원) 대비 41.7%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735억원에서 2509억원으로 4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2084억원) 증가율도 38.4% 달한다.

호실적은 현대건설이 지분 38.6%를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이 견인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1분기 매출액은 4조960억원이다. 전년 동기(2조4950억원)보다 64.2% 급증했다. 현대건설의 연결기준 매출액 증가분 2조5140억원 가운데 63.7%에 해당하는 1조6010억원이 현대엔지니어링에서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함께 수행하고 있는 약 2조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패키지1)가 주효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진행률이 14%에 도달한 만큼 매출 확대에 공헌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플랜트·전력 매출(9220억원)이 같은 기간 32.1% 증가한 배경에도 자푸라 프로젝트가 한 몫 했다.

신규 수주면에서도 현대엔지니어링의 성과가 돋보였다. 현대건설이 연결기준으로 신규 수주한 9조5177억원 가운데 59.6%에 해당하는 5조6760억원이 현대엔지니어링 몫이다. 세부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5조6760억원), 건축·주택(2조800억원), 플랜트·전력(1조5440억원), 토목(1450억원) 순으로 많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 성과에도 자푸라 프로젝트(패키지2)가 있다. 매출로 본격 인식되고 있는 패키지1 부지 옆에 가스 생산설비를 짓는 사업으로 규모만 약 3조원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건설협회의 '1분기 수주실적 분석' 기준 29억달러(약 4조원) 상당의 수주고를 올려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건설공사비지수가 매달 상승하는 추세 속에 원가율을 유지한 부분은 특이점이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직접공사비를 대상으로 원자재·인건비 등 물가변동의 추세를 가늠하기 위해 활용하는 지표다. 현대건설은 계속된 부담에도 원가율이 93.7%에서 93.8%로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사업 수행 고도화'라는 현대건설의 기조가 원가율 방어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건설은 주요 사업본부의 지원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수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플랜트사업본부 내 플랜트공정관리팀을 신설하고, 뉴에너지사업부 하단에 뉴에너지경영지원팀을 배치했다. 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효율성을 높였다.

토목사업본부도 마찬가지다. 토목수익성개선실을 토목기획실 산하에 배치하는 결정을 내렸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총괄하는 재경본부도 손봤다. 수주·수행단계별 리스크를 밀착 관리하도록 공정분석팀과 RM(Risk management)팀을 합친 공정RM팀을 신설하고, 예산기획팀과 예산관리팀에 각각 전담 업무를 맡긴 게 대표적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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