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하나금융, 당국 당부사항 '집합적 정합성' 보완①후보군 전문성 분류 '소비자보호' 추가…후보 숫자도 대거 확충
최필우 기자공개 2024-03-29 12:50:42
[편집자주]
금융사들이 사외이사 선임 관행에 변화를 주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배구조 모범관행(best practice)을 발표하면서다. 핵심은 사외이사 권한 강화와 투명성 제고다. 경영진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외이사도 객관적 절차에 의해 선임돼야 한다는 게 당국의 뜻이다. 젠더 다양성, 전문성 분포, 추천 절차, 후보군 관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개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제도 현황과 개선 노력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6시1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 당국은 금융권 지배구조 모범관행(best practice)을 발표하면서 '집합적 정합성'을 갖출 것을 강조했다. 집합적 정합성은 이사회를 구성하는 개별 사외이사의 적합성이 아닌 이사회 전반에 걸친 역량을 의미한다. 특정 분야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 수준을 높여달라는 요구다.하나금융은 소비자보호·정보기술 분야를 사외이사 후보군 전문성 분류에 추가했다. 최근 홍콩H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사태가 발생하는 등 소비자보호 중요성이 부각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후보군 숫자를 대거 충원하며 각 분야의 전문성 수준 향상을 도모했다.
◇4대 금융 유일 '소비자보호' 공백 채웠다
하나금융 2023년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사외이사 후보군 전문성 분류는 △금융 △경영 △경제 △재무·회계 △법률 △소비자보호·정보기술 △기타(ESG 등) 등 7개로 분류돼 있다. 이중 소비자보호·정보기술은 지난해 새롭게 추가된 분류다. 기존에는 소비자보호·정보기술을 제외한 6개 분야가 전부였다.

4대 금융지주 중 소비자보호 후보군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았던 곳은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KB금융은 ESG·소비자보호 전문가,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소비자보호 전문가 분류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운 항목을 신설하면서 하나금융도 소비자보호 분야 공백 우려를 해소했다.
사외이사 후보군 전문성 분류를 나누는 건 특정 분야에 공백이 발생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분류 없이 후보군을 관리하면 선임 이후 몇몇 분야에서 전문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금융 당국이 지난해 12월 모범관행 발표 때 집합적 정합성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사회가 각 분야에서 두루 전문성을 갖추려면 후보군 관리 단계에서 집합적 정합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도 집합적 정합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최근 트렌드를 감안해 후보군 분류를 추가했다.
최근 금융상품 손실 사태 발생으로 금융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성 보강은 필수다. 보안 강화 중요성도 커지고 있어 이사회가 정보기술 분야 전문성도 갖출 필요가 있다.

◇후보군 숫자 1년새 '159→173명'…4대 금융 최대
하나금융은 소비자보호 분야 뿐만 아니라 각 전문성 분류별로 후보풀을 충원했다. 2022년 159명이었던 사외이사 후보는 2023년 173명으로 14명 증가했다.
이는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많은 숫자다. KB금융은 116명, 신한금융은 164명, 우리금융은 100명으로 하나금융에 미치지 못한다. 신한금융이 전년도에 비해 24명을 충원했으나 하나금융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금융(24명), 경영(39명), 경제(6명), 재무·회계(30명), 법률(30명) 분야에서 후보 숫자가 늘어났다. 신설된 소비자보호·정보보호 분야를 포함하면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충원이 이뤄졌다.
기타 분류는 21명에서 2명으로 감소했다. 당초 기타로 분류되던 후보 상당수가 소비자보호·정보기술 분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기타 분류를 최소화하고 명확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 중심으로 후보군을 꾸리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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