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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 호텔롯데, 차입 상환 '고삐' '보유 자산 매각→영업으로 창출한 현금' 상환 수단도 변경

김혜중 기자공개 2024-05-07 13:30:1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중된 재무 부담을 본격적으로 완화하기 시작했다.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된 현금을 사채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다.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 속 당분간 차입금 상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호텔롯데의 총 차입금(장·단기 차입금, 사채, 리스부채)은 8조81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조2981억원) 대비 5.2% 감소한 수치다. 2023년 말 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48.2%로 2022년 말 대비 1.1%p.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166.7%로 4.4%p 줄었다.


호텔롯데의 총 차입금은 2020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9년 기준 7조9737억원이던 총 차입금은 2020년 9조2088억원으로 증가했다. 호텔롯데가 전개하고 있는 호텔, 면세, 테마파크 사업은 모두 관광수요가 수익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2019년 7조396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0년 3조8444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3183억원에서 마이너스(-) 497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부족해진 유동성을 채우기 위해 차입을 1조원 이상 늘리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이로 인해 2021년에는 보유 중이던 롯데타워 소유권과 토지 및 동산 지분 일체를 계열사 롯데물산에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한다. 총 5547억원이라는 현금이 유입됐고 이를 대부분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에 사용했다. 그 결과 호텔롯데의 총차입금은 2021년 8조8950억원으로 직전연도(9조2088억원) 대비 3.4% 줄어들었다.

2022년에도 보유 자산을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했다. 호텔롯데가 보유하고 있던 해외 계열사 ‘CORALIS S.A.’ 지분을 롯데물산에 약 786억원에 매각했다. 같은 해 롯데칠성음료 주식도 매각하면서 740억원의 현금을 얻었다.

이 시기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3945억원을 기록하며 현금 창출력도 일부 개선됐지만 투자활동으로 1190억원이 최종 유출, 이자 지급에 2700억원을 사용하면서 오히려 차입금을 늘렸다. 2022년 말 기준 롯데호텔은 총차입금 9조2981억원을 보유하게 됐다.

차입 부담이 늘어나면서 이자 부담도 덩달아 가중됐다. 2021년 이자비용은 1874억원 수준이었지만 2022년 2701억원, 2023년 3533억원으로 늘어났다. 차입 부담을 줄여야 할 필요성에 직면한 셈이다.

2023년부터는 현금창출력이 더욱 개선됐고 본격적인 차입금 상환에 나섰다. 차입 상환을 위한 재원 대부분도 영업활동에서 마련했다. 2023년 기준 호텔롯데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직전연도(3945억원)보다 개선된 7151억원이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으로는 7억원을 기록하면서 현금의 변동이 거의 없었다. 대신 재무활동에서만 7558억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이자 3533억원을 지급했고 나머지 4000억원 가량은 차입금 및 사채 상환 등에 사용했다.


현금흐름의 원천이 되는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호텔롯데는 2023년 영업이익으로 1326억원을 기록했다. 직전연도에 8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낸 점과 대조적이다. 호텔사업부의 영업이익이 2023년 712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었고 면세사업부가 흑자전환한 점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창출되는 상황 속 당분간 상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호텔롯데가 현재 그룹 차원의 복합단지 건설, 국내외 호텔 및 면세점 진출 계획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조달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호텔롯데는 증권 신고서를 통해 "모든 사업부가 영업이익 흑자 전환하며 당사의 실적과 재무안정성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사업부별의 투자지출에 따른 차입의 증가 등이 당사의 재무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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