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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전력산업]'호황' 접어든 HD현대일렉, 매출채권 증가 3사 중 '최대'[전력기기/자산구성]⑥5000억→7000억, 40% 불어나…총자산 3조1000억 '21%↑'

박동우 기자공개 2024-06-05 08:22:32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9일 15:3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력기기 산업이 인공지능(AI) 산업 팽창과 맞물려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올라탔다. 데이터센터 구축이 탄력을 받으면서 변압기, 배전반 등 전력설비 수요가 한층 많아졌다. 국내 전력기기 업계 상위 3사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이 수혜를 입고 있다.

사업 호조와 맞물려 HD현대일렉트릭이 거래처에 납품하면서 발생한 매출채권 증가폭이 전력기기 제조 3사 가운데 '최대'로 나타났다.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1년 만에 40% 늘었다. 총자산도 21%(5500억원) 늘어난 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3대 기업 가운데 단연 많이 불어났다.

◇LS일렉트릭, 3사 중 '여유자금' 가장 넉넉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전력기기 제조 3사가 공시한 분기·사업보고서 등을 살피보면 1년간 자산총계가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는 HD현대일렉트릭이다. 작년 1분기 말 연결기준 2조5819억원에서 2024년 3월 말 3조1248억원으로 5429억원(21%) 증가했다.


2017년 4월에 현대중공업 전기전자 사업본부가 인적분할하며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자산총계 3조원을 돌파했다. 1년새 늘어난 금액과 비율 모두 HD현대일렉트릭이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 LS일렉트릭의 총자산은 9.5%(3388억원) 증가한 3조8949원으로 나타났다. 효성중공업은 3.1%(1482억원) 많아진 4조9166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총자산이 급증한 배경은 AI 산업 확장과 맞물려 데이터센터 조성이 활발해진 상황과 맞물렸다. 반도체 공장,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이 활발한 영향도 작용했다. 덕분에 변압기, 배전반 제조가 탄력을 받았고 외상으로 거래처에 납품하며 발생한 매출채권이 4974억원에서 7045억원으로 1년 만에 41.6%(2071억원) 늘었다.


이익 실현과 맞물려 HD현대일렉트릭 사내로 유입된 현금도 대폭 늘었다.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자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등을 더한 유동성은 올 1분기 말 3871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3월 말 1311억원의 3배 가까운 규모다. 같은 기간 총자산에서 유동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서 12.4%로 7.3%포인트 상승했다.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제조 3사를 통틀어 여유자금이 가장 넉넉한 회사다. 6845억원으로 집계됐는데 2023년 3월 말 6414억원보다 6.7%(431억원) 늘었다. 자산총계 대비 17.6% 규모로 3개사 가운데 총자산 대비 유동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단연 높다. 효성중공업이 보유한 여윳돈은 현금성자산 1976억원으로 자산총계의 4% 수준에 그쳤다.


◇자산규모 최대 효성중공업 '5조' 육박

올 1분기 말 연결기준 총자산이 가장 많은 기업은 효성중공업이다. 지난해 3월 말(4조7684억원)보다 3.1%(1482억원) 증가한 4조916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 3조7035억원과 견줘 32.8%(1조2131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효성중공업은 변압기 제조에 특화된 경쟁사와 비춰보면 유형자산 비중이 높다. 올 1분기 말 전체 자산 4조9166억원 가운데 1조2990억원이 유형자산으로 나타났다. 자산총계 대비 비중은 효성중공업이 26.4%를 시현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9%(6517억원), LS일렉트릭은 17.7%(6879억원)로 나타났다.

3사 유형자산을 살피면 효성중공업의 토지 비중이 다른 기업을 압도한다. 1조2990억원의 53.7%(6980억원)가 토지다. 경쟁사들은 20%대로 나타났다. HD현대일렉트릭이 29.0%(1889억원), LS일렉트릭이 24%(1653억원)를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이 부지를 많이 소유한 건 전력기기 생산을 넘어 아파트·오피스텔 등을 짓는 사업도 수행하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 연간 매출의 40%가 건설부문에서 발생하는 대목이 방증한다. 올 3월 말 투자부동산 역시 총자산의 8.8%(4329억원)로 집계됐는데 제로를 기록한 LS일렉트릭, 50억원에 그친 HD현대일렉트릭과 대조적인 모양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체 자산에서 재고자산 비중이 25.9%(8103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LS일렉트릭은 13.4%(5206억원), 효성중공업은 16.2%(7982억원)를 기록했다.

LS일렉트릭 총자산에서 비중이 단연 높은 항목은 매출채권이다. 자산총계 3조8849억원 가운데 21.4%(8316억원)를 차지했다. 다만 3사 중 자산 대비 매출채권 비율 1위에 오른 회사는 HD현대일렉트릭으로 22.5%(7045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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