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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전력산업]'친환경' 트렌드 조준…6사, 5년새 CAPEX 11조 집행[민자발전/투자]⑮SK E&S, 5조5000억 투입 '최대'…LNG발전소 확충, 수소생산 보폭 넓혀

박동우 기자공개 2024-06-25 08:07:04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15:0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민자발전사들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친환경'이 부상하는 트렌드를 정조준하면서 투자에 임하는 모양새다. SK E&S, 포스코인터내셔널, 한화에너지, GS 계열 3사(EPS, E&R, 파워) 등 6개사는 2019년 이래 5년새 자본적 지출(CAPEX)을 11조원이나 집행했다.

6대 기업 가운데 SK E&S가 5조5000억원을 투입하면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LNG 발전소를 확충하고 수소 생산시설을 짓는 등 설비투자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5년에 걸쳐 2조4000억원을, 한화에너지는 1조5000억원을 쓰는 등 변화에 부응해 왔다.

◇지난해 민자발전 6사 CAPEX 3조 돌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게재된 분기·사업보고서 등을 살펴본 결과 2019년 이래 올 1분기까지 SK E&S, 포스코인터내셔널, 한화에너지, GS EPS, GS E&R, GS파워 등 민자발전 6사가 투자한 CAPEX는 연결기준으로 11조3425억원이다. 집행액이 단연 많은 회사가 SK E&S로 5년여 동안 5조5026억원(48.5%)을 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조3993억원, 한화에너지가 1조542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민자발전업계에 포진한 6대 기업이 매년 유·무형자산을 취득하는데 쓴 금액은 3조7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집행액을 통틀어 가장 많은 규모로 같은 기간 CAPEX의 26.5%를 차지했다. 1분기 CAPEX를 살펴봐도 2023년이 7342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올 1~3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25%(1839억원) 줄어든 5503억원을 지출했다.

5년간 5조원대 CAPEX를 집행한 SK E&S는 작년에 1조5924억원을 투입했다. 2022년 1조4279억원과 견줘 11.5%(1645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구체적인 취득 항목을 살피면 △건설 중인 자산 6341억원 △배관 924억원 △기계장치 767억원 △토지 16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SK E&S의 설비투자 방향은 '친환경·저탄소 에너지'와 맞닿아 있다. 2019년부터 착공한 여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1095㎿)의 공사가 마무리돼 지난해 7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올 들어서는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200㎿ 용량의 LNG 열병합 발전시설을 짓기로 결정했다. 지난달에는 2021년 이래 7000억원을 투자한 액화수소 플랜트를 완공했다. 세계 최대 수준으로 매년 3만톤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

◇유·무형자산 취득 넘어 지분투자도 활발

포스코인터내셔널도 2023년 발전 계열사 포스코에너지를 흡수 합병한 이후 설비투자에 한층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6312억원보다 15.4%(970억원) 증가한 7282억원을 지난해 지출했다. 현재 자회사 엔이에이치가 전남 광양에 제2 LNG 터미널을 짓고 있다. 올 3월 말 기준으로 계획한 투자액 8668억원 가운데 35.8%(3101억원)를 집행했다.


올 들어서는 CAPEX에 국한하지 않고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올해 5월 호주 업체 세넥스에너지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960억원을 출자하는 결정을 내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소유한 지분율은 50.1%다. 경영진은 동부 퀸즐랜드 주에 자리잡은 가스전 개발을 촉진해 2026년까지 LNG를 해마다 120만톤 생산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한화에너지는 2023년에 2969억원의 CAPEX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2022년 1998억원과 견줘 48.6%(971억원) 많아진 금액이다. 현재 한화에너지는 전남 여수와 전북 군산에서 열병합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국가산업단지 입주사들을 겨냥해 전력을 공급하는데 두 사업장은 472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는 역량을 갖췄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분야가 태양광 발전업이다. 주로 미주·일본 등 해외 각지에 포진한 법인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육성했다. 지난해 한화에너지가 지분을 취득한 17개 관계·공동기업 가운데 8곳이 태양광 업체였다. △HT솔라홀딩스(953억원) △한화토탈솔라Ⅱ(813억원) △실버피크솔라(307억원) 등의 지분법적용주식 취득 사례가 대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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