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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전력산업]HD현대일렉트릭, 3사 중 유일한 '두자릿수' 이익률[전력기기/수익성]⑦1Q OPM 16%, NPM 11%…원가율·판관비율 하향세도 두드러져

박동우 기자공개 2024-06-07 07:19:33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5:3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전력기기 제조에 특화된 국내 3대 기업 가운데 HD현대일렉트릭의 수익성 증진이 가장 돋보였다. 3사 중 유일하게 올 1분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1분기 영업이익률(OPM)은 16%, 순이익률(NPM)은 11%로 나타났다. 북미·중동 권역에서 변압기, 배전기 등 납품이 탄력을 받은 영향과 맞물렸다.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의 하향 추세도 두드러졌다.

◇수익성 '최상'이던 LS일렉트릭, 2위로 내려앉아

전력기기 제조 3사가 공시한 분기·사업보고서 등을 살펴본 결과 2024년 1분기 영업이익률이 단연 높은 기업은 HD현대일렉트릭이다.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288억원을 시현했는데 매출 8010억원의 16.1% 규모다. 작년 1~3월 8.1%와 견줘보면 8%포인트 상승했다.

LS일렉트릭이 9%로 뒤를 이었는데 2023년 1분기 8.4%보다 0.6%포인트 올랐다. 3사 중 유일하게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937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양대 사업영역 가운데 건설부문 매출 비중이 40%를 차지하는 만큼 변압기·차단기·전동기 등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중공업부문 영업이익률을 점검했다. 올 1~3월에 8.2%(478억원)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2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률 지표에서도 HD현대일렉트릭이 경쟁사와 비교해 우위를 보였다.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288억원보다 3배 넘게 많아진 934억원으로 집계되며 11.7%를 시현했다. 2023년 1~3월 5.1%에서 6.6%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LS일렉트릭은 올 1분기 7.7%(797억원)로 전년동기 5.2%(505억원) 대비 2.5%포인트 높아졌다. 효성중공업은 작년 1분기 122억원 순손실을 시현했으나 올 1~3월에는 262억원의 이익을 거두면서 흑자로 바뀌었다. 자연스레 순이익률은 마이너스(-) 1.4%에서 2.7%로 달라졌다.

전력기기 제조 3사의 연간 수익성 지표 추이를 살피면 2022년을 기점으로 선두 기업이 뒤바뀌었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LS일렉트릭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을 통틀어 1위를 지켰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설립된 이래 초기에 중국·인도 업체와 경쟁하면서 저가 수주를 하는 바람에 손실을 겪었으나 이후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펴면서 이익률 상향 성과를 얻었다.


◇HD현대일렉트릭 '북미·중동' 사업, 실적기여 일등공신

HD현대일렉트릭 수익성 증진에는 해외 사업이 호조세에 접어든 점도 일조했다. 북미와 중동 권역을 중심으로 변압기 수요가 계속 늘었다. 특히 미주 시장에서 배전기기와 수소 생산설비 납품도 탄력을 받았다. 올 1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5686억원보다 40.9%(2324억원) 늘어난 배경이다. 영업비용 증가율 28.7%(1499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매출·영업비용 증가율은 LS일렉트릭이 단연 높았다. LS일렉트릭의 연결기준 매출은 2조3468억원에서 4조2305억원으로 80.3%(1조8837억원) 늘었다. 수익 증대와 맞물려 영업비용 역시 79.3%(1조7273억원) 불어난 3조9056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용 지표를 살피면 HD현대일렉트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HD현대일렉트릭의 매출원가율은 2019년 91.3%에서 지난해 77.4%로 13.9%포인트 내려갔다. 같은 기간 4.4%포인트 하락한 효성중공업(85.2%), 1.1%포인트 오른 LS일렉트릭(81.7%)과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판관비율 역시 HD현대일렉트릭만 하향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2019년 판관비율은 매출 대비 17.5%였으나 2021년 12.5%, 2023년 10.9%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4.8%(149억원) 줄어든 2952억원으로 집계됐다. 55.8%(1607억원) 불어난 LS엘릭트릭, 48.1%(1093억원) 급증한 효성중공업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올 1분기에는 판관비율이 8.9%(715억원)로 작년 1~3월 11.6%(659억원)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LS일렉트릭은 2024년 1분기 11.6%로 2019년 12.3%와 견줘보면 5년새 0.7%포인트 내리는데 그쳤다. 효성중공업은 6%에서 7.6%로 1.6%포인트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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