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트폴리오 리포트/LG에너지솔루션]이자손익 역마진, 파생상품 이익으로 방어이자비용>이자수익, 환율·원재료 가격변동 헷지 파생상품 보유
원충희 기자공개 2024-06-07 07:20:25
[편집자주]
이제 투자를 빼놓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말할 수 없게 됐다. 실제 대기업 다수의 CFO가 전략 수립과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CFO가 기업가치를 수치로 측정하는 업무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상할 게 없다. THE CFO가 CFO의 또 다른 성과지표로 떠오른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과 변화를 기업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3: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와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한 막대한 자금을 시설투자에 쏟아 부었다. 작년에는 자본적지출(CAPEX)이 10조원을 넘는다. 보유현금을 운용해 수익을 얻어도 차입비용보다 못하기 때문에 이자손익은 역마진 상태다.다만 올 1분기에는 파생상품 이익이 부쩍 늘어 금융손익 역마진을 방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외환과 배터리 소재인 비철금속의 가격변동에 따른 손실을 헷지(Hedge)하기 위해 선물과 스왑 등 여러 파생상품 계약을 맺고 있다.
◇3개월짜리 현금등가물 위주 자금운용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5조2884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 96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만기 1년 이상의 장기금융자산을 보면 기타비유동금융자산이 4493억원, 투자부동산이 2012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초 IPO를 통해 12조7500억원을 조달하고 12조8576억원을 차입하면서 25조원 수준의 외부자금을 끌어왔지만 그 중 20조원 가량은 시설투자 등으로 소진한 상태다. 작년 한해에만 CAPEX로 10조원 이상을, 연구개발(R&D)로 1조원을 넘게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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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만기 1년 이내 단기금융상품보다 3개월 이내 현금등가물 형태로 자금을 운용한다. 1분기 말 기준으로 2조7482억원을 보통예금 등으로, 나머지 2조5402억원은 초단기 금융자산 등으로 굴리고 있다. 주로 우리은행 등의 금융권에 맡긴 예치금 등의 형태다.
그 외 기타금융자산 5461억원 중 주식, 채권 등 매매차익이 목적인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이 4016억원, 사업적 협력 등을 위해 확보한 지분 등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이 1441억원이다.
1년 단위로 운용되는 자금보다 3개월짜리 초단기 운용자금이 비중이 큰 탓에 고금리 기조에도 이자수익 자체는 10%대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이자수익은 1778억원으로 전년(1527억원)대비 16% 늘었다. 다만 올 1분기 말 이자수익은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445억원)대비 35% 증가했다.
◇국내외 은행들과 선물환·상품스왑 계약 체결
LG에너지솔루션은 차입금이 보유현금을 넘어서는 순차입 상태라 이자비용이 이자수익보다 더 나간다.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이자비용은 1017억원으로 전년 동기(695억원)대비 46% 이상 증가했다. 당연히 이자손익은 역마진이 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부문 자체는 순이익 상태다. 금융부문은 이자손익과 외환손익, 파생상품 손익이 반영되는데 올 1분기에만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1145억원 생긴 덕분이다. 이창실 부사장이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 재무조직에선 영업상 일어날 수 있는 손실 회피 및 방어 목적으로 여러 종류의 파생상품 계약을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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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신한은행, KB국민은행과 각각 5억달러 규모의 선물환(통화선도) 계약을 맺고 있으며 JP모건, 신한은행, 우리은행을 상대로 각각 2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도 갖고 있다. 산업은행과는 4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을 맺은 상태다. 이는 환차손 등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다.
아울러 미국 씨티뱅크와 비철금속을 대상으로 한 상품스왑 계약도 맺었다. 파생상품 자산에 3억4300만원, 파생상푸 부채에 41억원이 계상돼 있다. 배터리 소재로 쓰이는 구리, 니켈, 리튬 등의 금속원료 가격변동 위험을 헷지하기 위한 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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