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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시장 키플레이어]투믹스, 지배구조 '격동기' 이어지나NPX그룹 산하로 편입, 여타 계열사와 협업 모색…OSMU 전략 원동력

황선중 기자공개 2024-06-14 08:26:42

[편집자주]

바야흐로 웹툰 전성시대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재창작 성공사례가 이어지면서다. 양질의 지식재산권(IP)을 생성하는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당장은 네이버와 카카오라는 두 공룡이 패권을 잡고 있다. 하지만 국내를 넘어 해외로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되는 만큼 웹툰 기업들은 저마다의 색깔을 유지하며 호시탐탐 성장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더벨은 빠르게 성장하는 웹툰 시장 '키플레이어'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인 남성향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는 '투믹스'가 격동기를 보내고 있다. 대주주 손바뀜 이후 지배구조 변화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합병이나 우회상장 가능성까지 수면 아래에서 꿈틀대는 모습이다.

◇2대주주 '수성웹툰' 별안간 등장

2014년 4월 설립된 투믹스는 웹툰 플랫폼 기업이다. 2015년 5월부터 동명의 웹툰 플랫폼 '투믹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초기에는 '짬툰'이라는 이름을 썼다. 웹툰 플랫폼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에 속한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회원수가 700만명에 육박할 만큼 몸집은 크다. 지난해 기업가치는 1800억원대로 평가됐다.

투믹스 글로벌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웹툰

최근 눈에 띄는 행보는 단연 '수성샐바시온'과의 만남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수성샐바시온은 1982년 설립된 물류장비 제조업체다. 웹툰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투믹스 모회사 투믹스홀딩스가 수성샐바시온을 195억원에 인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때부터 투믹스와 수성샐바시온은 한 지붕 아래 살게 됐다.

수성샐바시온은 웹툰 업체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사명을 수성웹툰으로 바꾼 것이 대변한다. 웹툰 신사업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지난달 웹툰 사업부를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웹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 인기 웹툰 IP를 독점적으로 확보한 뒤 해외 곳곳에 유통하는 사업을 전개한다는 설명이다.

투믹스와의 협업도 예상된다. 수성웹툰은 지난해 투믹스홀딩스가 보유한 투믹스 지분 100% 중 41%를 717억원에 취득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투믹스홀딩스 입장에서는 투믹스와 수성웹툰 사이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동시에 수성웹툰 인수자금도 회수하는 효과를 거뒀다. 나아가 수성웹툰을 통한 우회상장 가능성까지 열어놨다.

◇NPX그룹 아래 '동맹군' 다양

투믹스의 동맹군은 더 있다. 투믹스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NPX그룹→테라핀스튜디오→투믹스홀딩스→투믹스→투믹스글로벌로 이어진다. 기존에는 남기중·손성일·이명제 3인이 공동으로 투믹스를 지배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2022년 NPX그룹이 테라핀스튜디오를 앞세워 투믹스를 인수하면서 지배구조가 확 달라졌다.

투믹스는 NPX그룹 품에 안긴 이후 △케이비젼(캐릭터 라이선싱) △아이윌미디어(방송프로그램 제작) △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연예기획사) △아이코드랩(인공지능 기반 웹툰 제작) 등 다양한 콘텐츠 관련 기업들을 특수관계자로 거느리게 됐다. 테라핀스튜디오가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들로 추정된다.

테라핀스튜디오가 법인을 설립하면서 명시한 정관상 사업목적은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였다. 구체적으로 인기 웹툰 IP를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 접목해 글로벌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핀스튜디오 경영을 책임지는 유영학 대표가 투믹스와 수성웹툰 대표까지 맡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남다르다.


NPX그룹은 연예인 클라라의 배우자로 알려진 사무엘황 대표가 경영하는 글로벌 투자사다. 지난해 기준 NPX그룹은 지주사 NPX홀딩스를 중심으로 NPX프라이빗에쿼티, NPX벤처스, NPX테라아크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사무엘황 대표는 NPX홀딩스 지분 83.5%를 보유하고 있다.

NPX홀딩스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사 '바이옵트로'까지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상태다. 사명도 바이옵트로에서 NPX로 변경했다. 인수 당시 정관상 사업목적에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업 △아티스트 에이전시업 △아티스트 초상권 및 캐릭터 사업 등을 새롭게 추가한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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