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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투자자산 점검]상장사 못지않게 이사회 꾸린 이링크③사외이사 첫 선임, 전원 감사위·내부거래위 배치…자회사 지분구조 정비

김동현 기자공개 2024-06-18 16:48:30

[편집자주]

LS그룹이 기업공개(IPO)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상장 후보군까지 공개하며 그룹의 미래 기업가치 상승을 꿈꾸고 있다. 그동안 순수지주사로 자회사의 배당, 브랜드 사용료 등을 주요 수입원으로 하던 ㈜LS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더벨이 ㈜LS가 보유한 주요 투자 자회사의 재무, 지배구조 등 경영 현황을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5월 설립돼 이제 출범 2년차를 맞은 LS이링크가 단번에 상장 후보군에 오른 데는 그만큼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그룹의 신성장 사업군인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에서 전기차 충전을 담당하는데 지주사인 ㈜LS와 충전소 인프라를 보유한 E1이 50%씩 출자했다.

이미 구자은 그룹 회장이 LS이링크의 기업공개 목표 시점을 연내로 못 박으며 상장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그 일환으로 LS이링크는 올해 처음으로 사외이사진을 새로 선임하고 이사회 내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내부 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주사 임원 대신 이사회 채운 사외이사 3인

LS이링크의 첫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린 인물은 총 3명이다. 올해 4월 등기임원으로 올라간 김종호 전 딜로이트안진 마켓 및 산업총괄본부 대표, 성용락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감사원장 직무대행), 양현주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전 인천지방법원장) 등이다.

이들은 취임과 동시에 LS이링크 이사회 내 위원회로 신설된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각 3인으로 구성된 두 위원회에 사외이사 3명이 모두 참여하며 상장사 못지않은 내부 감시 기구를 꾸리게 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장과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은 각각 김종호 사외이사와 성용락 사외이사가 맡았다.



LS이링크가 선제적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내부 감시 기구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상장에 앞서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체제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비상장사는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고 사외이사 3인 이상을 두는 것도 자산 2조원이 넘는 상장사에나 해당되는 사항이다. 감사위원회 설치 역시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에 강제되는 제도다. 지난해 말 LS이링크의 자산 총계는 1000억원대 수준이다.

사외이사 선임으로 주주사인 ㈜LS와 E1에서 보내던 기타비상무이사와 감사는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내려놨다. 장원경 ㈜LS 전략부문장(CSO)와 조문기 E1 사업개발본부 본부장 등 주주사 몫으로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채우던 임원이 올해 4월 겸직을 끝냈다. 아울러 감사를 맡던 이태호 ㈜LS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감사직을 내려놨다. 이는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며 더이상 감사를 둘 필요가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사내이사인 김대근 LS이링크 대표와 노진복 LS이링크 CFO는 올해도 그대로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회사 출범 때부터 각 직책을 맡은 두 임원의 임기는 3년으로, 내년 5월이 임기 만료 예정일이다. 김 대표의 경우 LS이링크 이사회 의장도 겸하고 있다.

◇성장성 입증할까, 자회사 사업 준비

전기차 충전 시장이 완전히 개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LS이링크의 기업가치를 뚜렷이 추산하긴 어렵다. 신생 회사다 보니 실적면에서도 큰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LS이링크가 설립 이듬해인 2023년 연간 매출 277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 등을 거둔 것이 소기의 성과라면 성과라 할 수 있다.



현재는 자체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동시에 모회사의 지원을 받아 미래 사업 확대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LS와 E1은 LS이링크 설립 당시 각각 60억원을 출자했고 지난해 2월에도 250억원씩을 추가로 출자했다.

지난해에만 총 500억원의 실탄을 지원받은 LS이링크는 그해 에스이모빌리티(5월, 430억원 출자·인수)와 에너지링크울산(10월, 100억원 출자·설립)이라는 자회사 2곳을 편입했다. 두 회사 모두 전기버스 충전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자회사다. 이중 울산 시내버스 운수사를 주요 고객으로 삼은 에너지링크울산만 100% 완전자회사로 두고 있다.

에스이모빌리티에 대한 LS이링크 지분율은 51%다. 에스이모빌리티는 본래 경기도 수원시 시내버스 사업자인 수원여객운수의 100% 자회사였다. LS이링크의 지분 인수로 LS그룹에 편입됐다. 에스이모빌리티의 잔여 지분 49%는 수원여객운수의 모회사 에코모빌리티가 보유 중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대근 대표와 노진복 CFO 모두 에스이모빌리티, 에너지링크울산 등 자회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직접 사업을 챙겼다. 다만 올해부터는 각 사업 전문 임직원에게 그 자리를 맡겨둔 상태다. 김 대표와 노 CFO 입장에선 LS이링크 상장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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