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LS이링크, 예심 청구 나선다…연내 상장 정조준미래에셋·한국증권 주관사단 구축…흑자 전환 발판, 발빠른 행보
양정우 기자공개 2024-06-19 07:48:2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EV) 충전소 사업을 벌이는 LS이링크가 연내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고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채비를 마쳤다. 연초 상장 주관사단을 확정한 뒤 증시 입성까지 가속 페달을 밟을 방침이다.LS이링크는 LS머트리얼즈에서 IPO 바통을 이어받은 LS그룹 계열사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흥행몰이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기차 시대에 충전소 인프라 비즈니스를 벌이는 만큼 조 단위 상장 밸류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S이링크 조단위 상장 밸류 나서나…충전소 사업자, 초기 흑자전환 이례적
IB업계에 따르면 LS이링크는 오는 7월 말에서 8월 초를 전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분기 실적까지 반영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이 기업은 LS그룹 계열사로서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나서고 있다. LS전선 등 그룹의 전력 솔루션 역량과 국내 350여개 LPG 충전소를 운영해온 E1의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눈에 띄는 건 LS이링크가 지난해 흑자 전환을 이뤄낸 대목이다. 매출액 277억원, 순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면서 설립 2년 만에 흑자 실적으로 돌아섰다. 전기차 충전소 비즈니스는 초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하는 게 쉽지 않다. 부지 확보 등을 비롯해 투입 비용이 만만치 않기에 효율적 수익 구조를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국내외 충전 사업자 대부분이 아직까지 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가 수적 우위가 뚜렷하다. 그럼에도 LS이링크는 빠른 속도로 흑자 전환을 거두면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향후 IPO 공모 자금을 토대로 해외 시장 진출까지 시도한다는 빅픽처를 그리고 있는 이유다.
IB업계 관계자는 "LS이링크는 운수, 물류, 화물 등 승합차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가 고정된 고객을 확보하면서 실적 변동성의 리스크를 통제하고 있고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도 상호 간 '윈윈'을 거두는 구조를 고안해낸 게 흑자 전환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흥행몰이' LS머트리얼즈서 IPO 바통터치…연말 주관사 실적 확대 주효
LS그룹은 계열사의 IPO를 연달아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LS머트리얼즈⟶LS이링크⟶LS 계열⟶LS MnM'으로 이어지는 IPO 로드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LS이링크부터 LS MnM에 이르기까지 최대 4곳의 IPO를 시도한다는 방침을 언급했다.
본래 LS 간판을 내건 계열사는 IPO 시장과 거리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전기차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2차전지와 전력 섹터의 무게감이 훌쩍 커지면서 이들 계열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LS머트리얼즈도 상장 당일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했다.
이 때문에 LS그룹은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는 형국으로 자본시장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 후속 IPO를 줄줄이 준비해 대규모 투자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직접 투자 유치도 시도해 나가고 있다. 그룹은 현재 전기차 밸류체인 가운데 배터리 셀 제조를 제외한 전 영역에 진출한 상태다.
LS이링크의 IPO는 향후 상장주관사가 주관실적을 쌓는 데도 한몫을 할 전망이다. 만일 1조원 수준의 상장 밸류가 확정된다면 통상적 공모 규모를 감안할 때 공동 대표주관사마다 각각 100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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