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해진공, 글로벌 항만·물류·금융 잇는 보고서 내놓는다 해운시황 보고서와 차별화, 항만·물류 집중…현지 금융조달·물량확보 도움 기대

허인혜 기자공개 2024-06-24 11:17:2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09: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항만과 물류, 금융과 법 제도를 아우르는 종합 보고서가 정기 출간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6월부터 매월 발간하는 'KOBC 포트 앤 로지스틱스(KOBC Port&Logistics)'다.

국내 항만·물류 사업자는 물론, 개발과 금융 등 수요자들이 목말랐던 정보를 집약하는데 천착했다. 항만 개발과 운영 자금, 법제도 환경 분석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우리 기업의 글로벌 전략 및 공급망 구축에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해외 기업의 우리나라 투자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항만·물류 아우르는 첫 보고서 발간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는 이달 25일부터 항만물류 리서치 월간보고서 'KOBC 포트 앤 로지스틱스'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해진공은 올해 1월 사업 범위를 기존 해운뿐 아니라 항만과 물류까지 확대하는 공사법 개정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항만·물류 부문 리서치와 조사·분석을 위한 조직으로 해양정보2팀을 신설하고 보고서 발간 준비에 매진 중이다.


기존에 발간되어 온 다른 보고서와는 차별화를 시도했다. 국내외 여러 항만 보고서가 발간되고 있지만 항만처리와 물동량 등 통계에 집중돼 상대적으로 인프라와 물류 동향을 파악할 정보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항만·물류업이 갖는 글로벌 비즈니스 특성과 국내 관련 기업들의 성장을 고려하면 해외 현지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에 활용할 정보가 마땅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달부터 발간될 월간 보고서를 통해 국내 항만·물류 기업들이 더 경쟁력 있는 해외 진출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우리 항만과 물류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의 우리나라 투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수 해진공 사장은 "그간 우리나라 항만물류 사업자의 해외 진출 의지와 자본 여력이 있음에도 현지 금융 조달 방안이나 물량확보 전략 수립 등을 위한 사전 정보 입수에 애로를 겪었다"며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국내 항만 및 배후부지 투자에 관한 이해를 넓히고 우리 기업들이 해외 항만물류 자산 확보를 위한 조사에서 금융 조달까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자 초점 맞춘 보고서…어떻게 썼나

해진공은 수요에 따른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물류사, 보관하역사, 건설사, 금융기관 등 실무자 대상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통해 수요정보를 확인했다. 기업들은 금융 관점에서의 분석과 전망, 컨설팅 등의 정보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보냈다.

설문 답변과 국내외에 발간된 보고서 분석을 거쳐 차별점을 찾았다. 기존 보고서에서 다루지 않았던 항만 개발, 운영 및 자금, 법제도 환경 분석 등의 정보가 중요하다고 봤다. 기업들은 향후 항만 및 물류 인프라 투자와 개발을 조망하는 한편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보고서를 원했고 해진공이 이에 발맞췄다.


내부 전담조직 신설과 함께 정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협업도 진행했다. 글로벌 금융 정보 서비스사인 블룸버그와 전략적 파트너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부법무공단, 법무법인 율촌 등과 협력했다. 국적컨테이너선사와 터미널운영사, 학계와 항만공사와도 네트워킹을 병행했다. 글로벌 10대 항만 국적선사와 물류사 현지 주재원과도 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전할 계획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금융의 시각에서 항만물류 자산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와 관련된 법률적 이슈를 점검하는 등 보고서를 통해 항만물류인프라 투자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독보적' 보고서 찾는 해진공, 어떻게 다를까

어떤 색다른 내용이 담겼을까. 이달 발간하는 보고서에는 화주와 물류사 입장에서 필요로 하는 부산항 기준 주요 노선의 항만간 소요시간을 산정하고 이를 토대로 정시성과 효율성 지표를 제공한다. 향후 수요를 받아 가능한 항만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본문에는 주요 기항지 항만별 물동량, 선사별 연료별 기항 선박 등 통계를 제공한다. 글로벌 TOP20 항만을 순차적으로 포커스항만으로 지정해 항만 개발 및 운영 현황과 환경 분석 등에 집중적으로 다룬다. 항만과 배후부지 투자와 운영에 관한 법제도 분석, 글로벌 권역별 주요 이슈와 관심을 끄는 터미널 또는 물류시설 등에 관한 특집으로 구성했다.

공사는 물류사, 보관하역사, 건설사, 금융기관 및 국적선사 등에 종사하는 3000여명을 보고서의 기본 고객으로 삼았다. 구독층이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는 점을 고려해 산업별로 추가로 발생하는 수요를 조사하고 지속적으로 구성과 내용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법 개정한 해진공, '넓어진 시야'로 지속성장 도움

해진공은 정기 보고서 발간 외에도 해운과 항만, 물류 산업을 위한 성장 기반 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사법 개정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해운산업 지속 성장 기반 마련을 목표로 삼았다.

해운·항만 산업의 변화가 극명하게 감지되는 시기라서다. 글로벌 해운사 동맹인 얼라이언스 구성에 변동이 예정되어 있다. 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는 국적선사의 전략적 판단과 메가 트렌드 변화도 공사가 감지해야 할 과제다.

이에 해진공은 항만과 물류 인프라 확장 등 기업의 성장 기반을 모색한다는 각오다. 위기대응 펀드와 중소선사 지원 및 산업전환 지원 확대도 목표로 삼았다.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비금융 요소와 ESG, 디지털 경영 전환도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목표 투자금액은 약 2조원이다. 국적선사 선대 경쟁력 제고와 전략사업 참여기회 증대에 1조2000억원을, 국내외 항만과 물류 인프라에 3500억원을 투입한다. 자동차운반선(PCTC)과 드라이벌크 전용선 등 대상을 확대하는데 4000억원을 배정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