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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터넷은행 출사표]더존비즈온, 압도적 데이터 기반 비대면 기업금융 도전중소·소호 영역 아우르는 기업 데이터 경쟁력…신한은행 지분 10% 넘을까

김영은 기자공개 2024-06-26 12:42:45

[편집자주]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취득하기 위한 예비 후보들의 각축전이 시작됐다. 출사표를 던진 U뱅크, KCD,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시중은행이 가세하면서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기존 인터넷은행의 성과를 돌아보고 한층 강화된 인가 심사 기준을 적용해 후보군의 면면을 살펴볼 계획이다. 당국의 인가 심사 향방을 점검하고 은행업계 진입을 위한 각 컨소시엄의 진출 전략을 분석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존비즈온은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표방하며 인터넷은행의 영역을 법인 분야로 확장하는 대 도전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업 데이터 역량으로 최근에는 기업 특화 신용평가 자회사를 출범하는 등 여타 컨소시엄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컨소시엄 참여를 거의 확정지은 신한은행 또한 더존비즈온의 가능성을 높이 사고 더존뱅크(가칭) 지분율을 높게 가져갈 전망이다. 더존비즈온은 기업 대상 매출채권 팩토링 서비스 등 금융 중개 서비스를 일부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컨소시엄 참여…세무·회계 등 다방면 기업 데이터 강점

더존비즈온은 컨소시엄 중 가장 마지막에 제4인터넷은행 출범을 발표한 곳이다. 현재 신한은행이 컨소시엄 참여를 앞두고 있고 그 외에도 금융사 등 기업과의 추가적인 컨소시엄 참여 등을 논의 중에 있다.

더존비즈온은 더존뱅크를 출범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상 특화 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기업에 제공하면서 축적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은행업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더존비즈온의 강점은 방대한 기업데이터에 있다. 그간 인터넷은행 3사가 외부 업체를 통한 데이터 확보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2023년말 기준 약 325만개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대기업과 그룹사, 중견·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의 세무회계사무소에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영세한 개인사업자의 데이터까지도 확보가 가능하다.

더존비즈온이 여타 금융사에는 없는 기업의 신용평가의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존비즈온은 국세청이 제공하지 않은 기업의 체납 정보 또한 자체 플랫폼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 현재 더존비즈온은 국세청 법인세 전자신고 시장의 89%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는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상의 신용평가모형 개발에도 및 고도화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5월 더존비즈온은 신한은행, SGI서울보증과 함께 기업 대상 신용평가 플랫폼 사업자인 ‘테크핀레이팅스’를 출범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기업신용등급제공업 본허가를 받았고 더존비즈온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정보조회업 라이센스의 이전 인가도 최종 획득한 상태다.

◇ 미개척 영역 '비대면 기업금융' 현실화할까

더존비즈온이 인터넷은행 인가를 획득하고 출범에 성공한다면 미개척 영역이었던 법인 대상 금융으로 영역이 확장될 수 있다. 이러한 기대감에 신한은행도 더존뱅크의 지분율을 높게 가져갈 전망이다. 그간 인터넷은행 3사에 대한 시중은행의 지분율은 약 10%에 그쳤으나 신한은행은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분율을 가져갈 것이라는 전언이다.

그간 비대면 기업금융은 인터넷은행 차원에서 현실화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졌다. 인터넷은행법상 대기업 대출이 아닌 중소기업 등 법인 대출은 법적으로 허용 가능하다. 그러나 프로세스 구현, 상품의 부재, 대면영업의 어려움, 법인의 수요에 대한 의문 등으로 인터넷은행 3사의 금융서비스는 리테일 시장 및 개인사업자 영역에 제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더존비즈온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접근성의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더존비즈온은 현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매출채권 팩토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매기업과 판매기업 양사 간의 신용만으로 제품구매를 위한 운전자금을 대출 중개하는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한국수출입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한은행, 웰컴저축은행, 롯데캐피탈 등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지난해까지 2300억원 상당의 누적 중개 취급액을 기록했다.

현재 산하 자회사인 테크핀레이팅스는 신한은행, 서울보증보험과 함께 비대면 매출채권팩토링 상품 중개 서비스를 개발해 기업 매출채권의 신속한 현금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자금 수요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적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금융 중개 사업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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