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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민준선 대표 "삼일DNA 발현, No.1 그 이상 역량 다진다"'전문성' 무장한 조직개편 단행, '리딩 어드바이저'로 변화 도약

임효정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4-06-27 07:59:5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09: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PwC는 인수·합병(M&A) 자문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통적인 회계 자문에 이어 금융 자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그 위상을 공고히 했다. '리그테이블 2년 연속 회계자문, 금융자문 1위 수성'이란 타이들은 이제 회계법인 내의 경쟁을 넘어 외국계 투자은행(IB)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삼일PwC의 역량을 보여주는 증표가 됐다.

그러나 삼일PwC는 현재의 1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는다.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딜 부문에 민준선(사진) 신임 대표를 선임해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으며,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10년 파트너 승진 후 국내 주요 기업 딜 자문 주도

서울 용산에 위치한 삼일PwC 본사에서 만난 민준선 딜 부문 대표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M&A시장에서 자문사들이 거래를 따라가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시장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 같은 의미에서 삼일PwC도 시장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어드바이저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2010년 파트너로 승진한 이후 포스코, 산업은행 등 주요 기업의 인수·매각 자문 업무를 수행해왔다. IMF 이후 쌍용자동차, 세풍제지 등 구조조정 기업들의 자문을 도운 데 이어 200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대기업 딜에 참여해 자문 경험을 축적했다.

그가 부대표로 승진한 건 2022년이다. 이후 불과 2년 만에 딜 부문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은 셈이다. 민 대표는 고객사들 사이에서 만능꾼으로 정평이 났다. 함께 일했던 고객사들로부터 딜 이후에도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는 일이 잦은 이유다. 고객이 기대하는 이상의 결과를 제공하는 그의 성향은 고객 만족을 넘어서는 성과를 매번 이루어냈다.

그의 강점은 세심함이다. 세심함은 자신의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심적 능력이다. 그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습관 덕분에 딜 자문에서도 고객의 니즈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는 삼일PwC가 지향하는 '비욘드 익스펙테이션(Beyond Expectation)'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최근 2년 동안 M&A 시장은 크게 위축됐고 이는 자문업계에도 상당한 타격을 줬다. 그는 이러한 시장 변화 과정에서 회계법인의 딜 부문도 이제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민 대표는 "거래에 따라 후행적으로 제공하는 어드바이저가 아닌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리딩하는 플레이어가 필요하다"며 "메가 트렌드를 선도적으로 짚는 비즈니스 모델 리인벤션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 그룹 구축, '커버리지·전문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민 대표가 선임되면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딜 부문 조직은 기존 팀 위주에서 5그룹 체제로 재편됐다. 대기업, 중소기업, 금융부동산, PE, M&A 등이 5개 그룹에 포함됐다. 팀별로 흩어진 관련 인력을 한 데 모아 커버리지 내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커버리지 안에 전문가들을 한 데 모은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다. 민 대표는 "전문화 센터는 삼일PwC의 강점"이라며 "전문화 센터 속에서 인력들이 저마다 전문성을 높이게 되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25개의 전문화 센터를 향후 시장 변화에 대응해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까지 M&A시장의 침체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는 "위기 상황을 인지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PE의 움직임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를 M&A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판단했다.

다만 시장이 활기를 찾는 과정에서 두 가지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유동성과 밸류에이션 갭이다. 민 대표는 "전체적인 시그널은 분명히 좋아지고 있지만 유동성이나 밸류에이션 갭 때문에 실질적으로 M&A시장이 급격히 회복되기엔 한계가 뒤따른다"며 "당장 연내 바뀌긴 어렵지만 내년부터는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일PwC는 단연 국내 최장수 회계법인이다. 딜 부문 총괄을 맡은 민 대표는 '삼일 DNA'를 다시금 이끌어내면서도 1등을 넘어서 시장의 변화를 리딩하는 어드바이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사람, 네트워크, 그리고 경험과 솔루션은 삼일PwC의 DNA"라며 "이를 발현시키면서도 단순히 M&A 어드바이저리 1등이 아닌 시장의 가치를 밸류업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는 진정한 1등 펌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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