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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경영분석]솔브레인저축, NPL비율 악화 속 부실 우려자기자본 대비 부실대출 비율 13.2%, 부산 25위 남흥건설 부도 영향

김서영 기자공개 2024-06-28 12:40:2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1: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에 본점을 둔 솔브레인저축은행에서 거액의 부실대출이 발생했다. 부실대출 규모는 모두 약 35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3%가 넘는다. 올 들어 고정이하여신(NPL) 규모가 400억원을 웃돌고, NPL비율이 20%를 훌쩍 넘긴 가운데 거액 부실대출이 발생한 것이다.

솔브레인저축은행은 건전성 악화와 수익성 저하란 '이중고'에 처해 있다. 최대주주가 유상증자로 자금 지원에 나섰으나 BIS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걸 막지 못했다. 올해 1분기에도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폭이 커졌다.

◇부산 25위 남흥건설 부도에 자기자본 13% 부실대출 발생

25일 솔브레인저축은행은 '자기자본의 10% 초과 신규부실대출' 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부실대출 금액은 35억원이다. 2022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10억~15억원씩 세 차례 이뤄졌던 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한 것이다.

대출 거래처별로 자기자본의 10%를 초과하는 부실이 발생하면 이를 공시해야 한다. 현재 기준 솔브레인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256억4600만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부실대출 비중은 13.18%로 나타났다.

솔브레인저축은행에서 거액의 부실대출이 발생한 배경에는 남흥건설의 부도가 있었다. 지난 5월 남흥건설이 부도처리 됐다. 남흥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이 700억원이 넘는 중견 건설업체로 부산 25위 기업이었다. 남흥건설은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1분기 솔브레인저축은행의 부동산 업종 대출채권 잔액은 117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도금액(932억원)을 248억원 넘긴 수치다. 이 가운데 연체액은 282억원으로 연체율은 24.08%를 기록했다. 최근 문제가 되는 부동산PF 대출채권 연체율은 27.19%다.

(출처: 솔브레인저축은행)

◇NPL비율 23.6%, BIS비율 하락세…추가 유증 나설까

솔브레인저축은행은 최근 NPL 규모가 커지며 건전성 지표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NPL 규모는 436억원으로 작년 말(263억원)과 비교해 65.78% 증가했다. 이에 따라 NPL비율도 덩달아 치솟았는데 같은 기간 23.63%를 기록하며 무려 10.36%p 뛰었다.

그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BIS비율도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1분기 말 BIS비율은 9.46%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동기(11.69%)와 비교해 -2.23%p 하락한 수치다. 이는 법정 기준인 7%보다 2.46%p 높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 5월 솔브레인저축은행은 최대주주 정지완 솔브레인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1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그럼에도 BIS비율은 작년 말 10.11%에서 1분기 만에 0.65%p 하락했다.

건전성에 이어 수익성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솔브레인저축은행은 작년 말 연간 기준 9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사태가 있었던 2012년 적자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적자 전환한 셈이다. 올해 1분기에도 적자 상태가 이어져 2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17억원을 순손실을 낸 것과 비교해 적자 폭도 커졌다.

여러 경영 지표가 악화하며 솔브레인저축은행이 다시 한 번 유증에 나설지 주목된다. 2022년부터 솔브레인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지분 98.75%를 보유한 정 회장이다. 2007년 당시 솔브레인그룹이 밀양저축은행을 인수해 사명을 바꿨고,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정 회장의 개인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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