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2034 중장기 경영목표 수립 나선다 신년사서 강조한 '정책 실효성 제고·선제적 리스크 관리' 반영될까
김서영 기자공개 2024-07-01 12:33:4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금까지의 경영성과와 환경을 분석해 10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경영 목표를 수립하는 게 목표다. 새로운 가치체계를 설정하고 실행력을 강화하겠단 구상이다.최준우 주금공 사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강조한 정책 실효성 제고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중장기 경영 목표에 반영될지 관심이다.
◇'2034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착수, KPI 기준 마련 포함
28일 주금공에 따르면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다음 달 10일 제안서 설명회를 거쳐 그 다음 날인 1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계약 체결일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약 5개월간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주금공은 '2034 경영 목표'를 수립하게 된다. 앞으로 10년간 지속할 경영 목표를 세우고 세부적인 전략 목표와 과제, 그리고 성과지표 측정 방식(KPI)까지 설정한단 계획이다.
대내외 환경 분석은 경영 목표 산출을 위한 첫 단계라 할 수 있다. 주금공의 사업 영역인 주택 시장은 정치경제, 사회 환경적 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다. 따라서 국정과제, 주택금융·금융·부동산 관련 정부정책을 분석해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외재적 요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주금공 내부환경 분석도 진행한다. 현재의 경영전략 체계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진단한다. 이를 통해 주금공의 강점과 약점, 핵심 역량과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SWOT, Value Chain, 7S, ERRC, 5Forces 등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해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의 시사성과 방향성,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6/28/20240628141020232.png)
◇경영 비전 미리보기, 최준우 사장 "실효성 제고·리스크 관리 강조"
주금공은 2010년대 들어 중장기 경영 목표를 두 차례 발표한 바 있다. 2013년 9월 주금공은 '창조전략 2020'이란 장기 경영 목표를 설정했다. 당시 주금공이 발표한 경영 비전은 '서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주택금융 전문기관'이었다.
구체적으로 △서민지원 강화 △창조적 주택금융 기반 조성 △경영시스템 혁신 등의 전략목표를 세웠다. 2020년까지 주금공 본연의 역할인 주택금융 공급을 활성화해 양적 성장을 이루고, 신뢰에 기반한 서민중심이 책임경영이란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2021년 10월 주금공은 중장기 경영 목표를 다시 한 번 발표했다. 중장기 경영 목표의 지속 기간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4년 동안이었다. 새로운 경영 비전은 '국민의 주거행복을 책임지는 지속가능 주택금융의 선도기관'으로 정해졌다.
중장기 경영 비전의 핵심 가치는 다름 아닌 지속가능성, 즉 ESG였다. 경제·환경·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공적기능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전문역량을 키우고 혁신사업을 추진해 주택금융시장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전략목표는 △생애주기 맞춤형 주택금융 플랫폼 고도화 △미래선도를 위한 주택금융 시스템 강화 △주택금융 전문역량 강화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 구축 등으로 모두 12개의 전략 과제를 설정했다.
새롭게 탄생할 주금공의 중장기 경영 목표의 힌트는 올해 신년사에서 얻을 수 있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서민·사회적 배려 계층에 희망 주는 두터운 주택금융 지원'을 올해 경영 비전으로 삼았다. 최 사장이 강조한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는 새로 수립될 경영 목표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서민과 실수요층 중심으로 정책 모기지를 공급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약전세자금보증 등을 활성화하는 한편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대상을 넓히겠다"며 "이자상환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사회적 배려 계층의 마음을 살펴 더욱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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