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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하반기 재무 청사진 '차입금 3000억 감축' 1분기 FCF 775억 수준 '개선', 이자비용 효율적 관리 방침

김혜중 기자공개 2024-07-03 07:40:4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09:4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이 차입 축소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운전자본 조정과 수익성 개선 등으로 안정적인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이자 비용 효율화를 위해 차입금 상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반기에만 3000억원 수준의 차입금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올해 차입금을 감축하기 위해 현금 운용에 나섰다. 동원산업이 2024년 1분기말 별도 기준 보유하고 있는 총차입금은 1조1205억원이다. 하반기에만 3000억원 수준의 현금을 감축해 이자 비용을 효율적으로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동원산업이 올해 1분기 지급한 이자비용은 113억원 수준이다.


동원산업은 2021년까지 총차입금을 6000~7000억원 수준대로 유지해왔다. 2022년 당시 지배회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합병하면서 2022년 총차입금이 1조435억원으로 급증했다. 2023년 말 기준 1조2163원까지 늘어나는 등 차입 부담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도 우상향했다. 동원산업이 지급한 이자비용은 2021년 146억원에서 2022년 163억원, 2023년 372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이자비용을 감축할 필요성을 느꼈고 차입금 축소를 위한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산업이 차입금 상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건 1분기 들어 크게 개선된 현금흐름이 배경으로 꼽힌다. 2024년 1분기 동원산업의 별도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73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1분기에는 마이너스(-) 28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이 유출됐다. 올해는 현금흐름이 1158억원 가량 개선되면서 영업활동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유입이 이루어졌다.


동원산업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별도 기준 동원산업의 1분기 매출액은 3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49억원으로 전년 동기(640억원) 대비 17%가량 증가했다. 다만 현금흐름이 1158억원 개선된 데 비하면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동원산업의 현금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기타채무다. 2023년 1분기 동원산업은 기타채무를 통해서만 현금 835억원이 유출됐다. 올해 1분기 기타채무로 인한 현금 조정은 -56억원에 불과하다. 기타채무에는 미지급금, 예수금, 임대보증금 등이 있다. 지난해 1분기 미지급금 등을 상환하는 과정 속 대규모 현금이 일시적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재고자산 감소의 효과도 있었다. 올해 1분기 동원산업은 재고자산이 감소하면서 417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재고가 쌓이면서 오히려 179억원의 현금이 유출되는 효과를 봤다. 동원산업은 수입해 보유하고 있는 횟감용 참치 재고가 실적 개선과 함께 빠르게 줄어들면서 재고자산이 감축됐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1분기에는 100%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 Co.)로부터의 배당금이 400억원 가량 유입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 상의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동원산업은 이렇게 유입된 현금을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올해 1분기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1070억원이다. 주효하게는 단기차입금 상환에만 600억원, 유동성 장기부채 상환에 349억원을 사용했다. 목표로 설정한 총차입금 3000억원 감소를 위해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차입금들을 우선적으로 상환해 나가는 모습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하반기동안 차입금을 3000억원 정도 줄여 이자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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