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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EV 매출 지연 에이텀, 흑자전환 '언제쯤'연매출 300억대 전망, 공모 당시 추정치 대비 '절반'

성상우 기자공개 2024-07-03 08:55:3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말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에이텀의 실적이 다소 주춤한 편이다.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에 기재했던 올해 흑자전환 계획도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선 전기차(EV)향 부품 공급을 성장 관건으로 꼽고 있는데 아직 관련 매출이 발생하기 전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에이텀의 누적 매출은 290억원, 영업손실은 44억원이다. 순손실은 영업손실보다 더 큰 57억원이다.

6월 결산 법인인 에이텀의 경우 연간 실적을 당해 연도 3분기부터 다음 해 2분기까지의 실적을 합산해 공시한다. 즉, 올해 1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의 매출을 종합한 수치다.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의 매출을 집계하는 방식이다.

올해 1분기까지의 누적 매출 290억원은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다. 480억원의 연매출을 거둬들인 지난해(2022년 3분기~2023년 2분기)보다 저조하다. 536억원의 매출을 낸 2022년(2021년 3분기~2022년 2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더 두드러진다.


IB업계에 따르면 올해(2023년 3분기~2024년 2분기) 연간 매출은 300억원대 초반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이는 2021년 연매출(558역원) 보다 낮고 2020년 연매출(235억원) 보다는 조금 높은 수치다. 실제 해당 매출이 확정될 경우 외형이 상당히 후퇴하는 셈이다.

이는 상장 예비심사 당시 제출한 올해(2023년 3분기~2024년 2분기) 매출 추정치인 538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에이텀이 코스닥에 상장한 지난해 12월이 올해 회계연도에 속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 당해 연도의 실적 추정치부터 괴리가 크게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이익을 봐도 마찬가지다. 에이텀은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에 올해 약 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영업흑자로 전환한다는 추정치를 냈다. 하지만 올해 1분기(회계연도 3분기)까지 4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냈다. 연간(2023년 3분기~2024년 2분기)으로는 50억~6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이 날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원인으로는 주력 사업군인 TA트랜스 부문의 매출 감소가 꼽힌다. 트랜스는 교류 전압을 직류 전압으로 바꿔주는 소형 변압기다. TA트랜스는 휴대용 전자기기의 충전기용 트랜스를 의미한다. 2016년도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에이텀의 주력 분야다. 최근 3년간 전체 매출 대비 30% 안팎의 비중을 꾸준히 유지했다.

TA트랜스의 올해 1분기까지 누적(2023년 3분기~2024년 1분기) 매출은 76억원이다. 연간으로 단순 환산하면 1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매년 유지했던 160억~170억원 가량의 연매출 대비 축소된 볼륨이다.

가장 큰 성장 모멘텀으로 기대를 받은 EV향 매출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공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EV 부품과 EV 충전기 부문의 올해(2023년 3분기~2024년 2분기) 매출은 각각 23억원, 18억원이다.

다만 올 1분기까지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전체 매출 항목 중 EV향 매출이 집계된 내역은 없다. 아직까지 매출 구성 항목에 TA트랜스와 TV트랜스만 잡혀있다. 올해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봤던 EV부문의 사업 계획이 올해 1분기(회계연도 3분기)까진 지켜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이 탓에 주가 흐름도 다소 부진하다. 공모가인 1만8000원보다 높은 가격대(3만400원)에 상장 첫날 거래를 마쳤지만, 이후 올 4월까지 약 5개월 간 하락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4월 중순 기준 공모가의 반토막 수준인 9000원대까지 내려간 주가는 이후 1만5000원대까지 반등했다. 상장 전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보유물량이 모두 빠져나간 덕분이다.

다만 상승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주가는 다시 1만2000원대로 내려 앉았다. 공모가의 60%대 수준이다. 남은 반등 모멘텀으로는 실적 개선이 관건으로 꼽힌다.

IB업계 관계자는 "전기차향 소형 변압기 시장 진출 추이에 따라 내년에는 흑자 턴어라운드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에이텀 관계자는 "EV향 제품 공급은 베트남 생산라인에서 준비 중"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 납품이 시작되면서 매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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