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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 CFO "물류단지 양수 1678억 자체 현금으로" '초대형 물류단지 청사진' 실현 위한 재무전략, 누적 이익잉여금만 '5713억'

김선호 기자공개 2024-07-04 14:27:1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무용가구 전문기업인 퍼시스가 경기도 용인시 일대에 물류단지를 확보하기 위해 총 1678억원을 투입한다. 배상돈 퍼시스 대표가 초대형 물류단지 청사진을 제시한데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퍼시스는 양수 대금 전액을 외부 조달 없이 자체 현금으로 모두 충당할 계획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영규 부사장(퍼시스홀딩스 경영지원부문장 겸임)은 2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자체 보유 현금으로 자산양수금을 모두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차입 등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이익잉여금도 풍부한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퍼시스는 용인국제물류4.0 물류단지 M2블록을 용인중심으로부터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총 양수금액은 1678억원이다. 계약금 10%인 168억원은 계약 체결과 함께 지불했고 2024년 8월, 10월, 12월 3차에 걸쳐 중도금을 낼 계획이다.

중도금 금액은 1차(10%) 168억원, 2차(20%) 336억원, 3차(30%) 503억원 규모다. 잔금(30%)은 2028년 6월에 503억원을 지급함으로써 자산양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중에 지급해야 하는 계약금과 중도금 등을 합산하면 1174억원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물류단지 확보 계획은 퍼시스가 '가구 하루 배송'을 가능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부터 수립됐다. 2022년 배 대표는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구 하루 배송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당시 예상했던 투자 규모는 1000억원 가량이었다. 투자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퍼시스는 2021년부터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비축해두는 재무전략을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개별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7% 증가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으로 자금이 유출됨에 따라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가 다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2022년과 2023년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각각 682억원, 63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단기금융상품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실제 2022년과 2023년에 단기금융상품 취득에 활용한 자금은 200억원, 500억원이다. 이를 보면 향후 대규모 투자를 대비해 단기금융상품에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퍼시스는 매년 개별기준 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현금을 비축해둔 셈이다. 2024년 1분기 기준 영업이익도 105억원으로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2.3%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통해 2024년 1분기 말 개별기준 누적된 이익잉여금은 5713억원이다. 용인 물류단지 양수를 위해 올해 중에 지급해야 하는 계약금과 중도금 합산 금액 1174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김 부사장이 양수금을 외부에서 조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을 내린 근거다.

퍼시스 관계자는 "첨단물류시설 확보로 업무효율화와 경쟁력 강화를 이뤄낼 계획"이라며 "물류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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