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신저가 찍은 '더네이쳐홀딩스', 40억 첫 자사주 매입 중국에 편중된 사업구조 M&A로 '다각화', 유동성 고려한 '주주환원'

김선호 기자공개 2024-07-03 07:42:0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네이쳐홀딩스가 처음으로 사내 보유금을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환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수익성이 약화되는 가운데 재도약을 위해 최근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자금 유출이 생겼지만 2024년 하반기 자금 유동성을 고려해 4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2024년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주주환원 기간은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로 4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내용이다. 하반기 내 1차와 2차에 걸쳐 분할 취득할 예정이다.

주가가 신저가를 갱신하는 배경에 대해 더네이쳐홀딩스 측은 국내 경기침체와 함께 중국에 집중된 사업구조로 인해 시장의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갈등 속에 더네이쳐홀딩스의 중국 사업이 활기를 띄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 더네이쳐홀딩스는 2020년 1주당 공모가액으로 4만6000원으로 확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이뤄냈지만 2024년 6월 26일 종가 기준 1만2350원으로 마감했다. 2023년 신저가를 기록한 후 주가가 1만원 초반대에 머물러 있는 중이다.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이뤄진 가운데 주주로부터도 자사주 매입에 대한 다수의 요청이 발생하면서 2024년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게 됐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40억원으로 자금 유동성을 고려한 금액이다.

올해 초 창업주인 박영준 대표가 사재 1억원을 투입해 더네이쳐홀딩스 주식을 매입하기는 했지만 주가를 부양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처음으로 더네이쳐홀딩스가 보유한 유동 자금을 활용해 주가를 부양시키겠다는 의지를 내세운 셈이다.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3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최근 해외 ‘데우스 엑스 마키나( Deus Ex Machina Motor Cycles Pty Ltd·데우스)’를 인수하기 위해 신설 자회사 디이엠홀딩스에 259억원을 출자했다.

이중 디이엠홀딩스는 249억원을 투입해 데우스 지분 50.1%를 확보했다. 추가적으로 더네이쳐홀딩스는 디이엠홀딩스에 275억원 규모의 채무 보증을 서기로 결정했다. 데우스 구주주 측에 자회사 디이엠홀딩스의 풋옵션 계약 이행을 위한 보증이다.

데우스는 의류, 서핑, 커스텀 카페, 바버 숍까지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시드니 매장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에 37개 플래그십 스토어 ‘Temple’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를 인수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해외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M&A로 대규모 현금이 유출됨에 따라 2024년 하반기에 시행할 자사주 매입 규모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더네이쳐홀딩스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 49.1% 감소한 1272억원, 70억원을 기록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해외법인은 홍콩, 대만, 중국, 일본에 위치해 있다. 그중 2023년 1분기 기준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홍콩에 위치한 The Nature APAC Limited로 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그러나 중국 상하이 법인에서만 17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이를 보면 대부분의 수익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구조다. 이 가운데 2024년 1분기 더네이쳐홀딩스의 별도기준 매출은 6.9% 감소한 10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금흐름을 보면 투자와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지만 다행히 흑자경영이 유지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20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러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으로 분석된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2024년 하반기 자금 유동성을 검토한 결과 약 4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1차와 2차에 걸쳐 주식을 취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박 대표가 주총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