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오너 3세 신상열 상무, 미래사업에 올인한다 구매·미래사업실 '겸직 체제 변경' 추가 인사조치, 사업영역 확장에 집중
김선호 기자공개 2024-07-03 07:37:2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그룹이 오너 3세인 신상열 상무(사진)를 농심 미래사업실에 집중시키는 인사 조치를 취했다. 농심의 신규 사업영역 확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신 상무의 겸직 체제를 변경하고 미래사업실장만을 맡긴 것으로 분석된다.최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초까지 농심그룹 주요 계열사인 농심에서 구매실장과 미래사업실장을 겸임하고 있던 신 상무가 현재는 미래사업실장만을 맡고 있다. 2019년 농심에 입사한 후 내부 입지를 다진 신상무는 이를 기반으로 신사업 추진·발굴에 전념할 것으로 관측된다.
농심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사 농심홀딩스를 중심으로 자회사 농심, 율촌화학, 농심태경, 농심엔지니어링, 농심개발이 위치한다. 그중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회장이 농심,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이 율촌화학의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삼남인 신동익 부회장은 메가마트의 최대주주이자 사내이사로 자리한다. 메가마트에 대해 농심홀딩스와 농심은 특수관계자, 율촌화학은 기타계열사로 인식하고 있는 구조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향후 농심그룹이 계열분리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를 고려해 신 회장의 장남인 신 상무를 지주사가 아닌 계열사 농심의 경영에 참여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1993년생인 오너 3세 신 상무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마치고 2019년 농심 경영기획팀에 입사했다.
그는 2020년 대리, 2021년 부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 11월에 상무가 되면서 임원 배지를 달았다. 농심에서 입지를 다지며 초고속 승진을 이뤄냈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상무가 신규 임원으로 위촉되면서 임원 명단에 이름이 올랐고 당시 담당 업무는 '구매실장'이었다.
그러다 농심이 2024년 사업전략을 구상하면서 신사업 추진·발굴에 무게를 두기로 했고 이에 따라 신 상무의 담당 업무도 구매실에서 미래사업실로 확장됐다. 농심은 2024년 신년사에서 건강기능식품과 스마트팜 솔루션을 포함해 주력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영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맞춰 농심은 2023년 말경에 경영관리부문 경영기획실 산하에 있던 성장전략팀과 N스타트팀을 신설 조직인 미래사업실에 통합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기존 성장전략팀은 인수합병(M&A)·신사업을 추진하고, N스타트팀은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했다.
M&A·신사업 추진·스타트업 투자 등의 기능을 미래사업실로 통합시킨 후 이를 신 상무에게 맡겼다. 기존에 담당했던 구매실장도 겸임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탑재시키는 과제를 받아든 셈이다. 신 상무로서는 신사업 추진을 위한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받은 양상이다.
이러한 신사업 추진 등의 업무에 집중시키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 농심그룹은 추가적인 인사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초까지 구매실장과 미래사업실장을 겸임시켰다가 현재는 미래사업실장만 맡고 있는 중이다.
농심그룹 관계자는 "신 상무는 미래사업실장을 맡아 여러 가지 신사업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는 구매실장을 겸임하고 있지는 않고 미래사업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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