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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플래스크 접은 휴먼웰니스, 웨스트라이즈 새주인 예고이달 유상증자 납입 후 최대주주 등극 예정

양귀남 기자공개 2024-07-08 09:29:26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5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플래스크를 인수하려고 했던 휴먼웰니스가 웨스트라이즈 새주인으로 나섰다.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플래스크 인수가 무산됐지만 웨스트라이즈 인수를 통해 재차 시장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회상장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웨스트라이즈는 경영권 변경 등에 관한 계약 대상자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당초 알앤제이파트너스가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휴먼웰니스가 지위를 이어받았다. 휴먼웰니스는 임신영 씨가 대표이자 최대주주로 올라있는 법인이다. 자회사로 여성보형물 기업 모티바코리아를 두고 있다.


휴먼웰니스는 웨스트라이즈의 200억원 유상증자를 오는 19일 납입할 예정이다. 주당 3100원에 645만1612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어 24일 구주양수도 계약이 완료되면 휴먼웰니스가 최대주주에 오르는 구조다.

경영권 변경 계약 대상자와 유상증자 납입 주체는 변경됐다. 구주양수도 계약의 구조는 그대로 유지됐다. 베노티앤알과 라미쿠스, 더루트컴퍼니가 부발디아 투자조합, 항아리담1호조합, 비트랜스퍼파트너스, 시트랜스퍼파트너스에 구주 900만주를 총 405억원에 양도할 예정이다.

휴먼웰니스의 시장 진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자회사 모티바코리아는 지난 2022년 상장을 추진했다. 당시 대신증권은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후 상장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예비심사 청구도 이뤄지지 못했다.

올해 들어 유의미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휴먼웰니스가 코스닥 상장사 플래스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당시 자회인 모티바코리아가 플래스크 최대주주인 비엔엠홀딩스의 구주를 인수하고, 휴먼웰니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구조를 짰다.

다만 딜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휴먼웰니스가 감사보고서 제출 전후로 유상증자를 납입할 예정이었지만 플래스크의 2023년도 사업보고서가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황이 변한 것이다. 플래스크를 감사한 외부감사인은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의 근거를 제공하는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유상증자와 경영권 변경 관련 사항들은 모두 철회됐다.

이후 약 3개월 만에 휴먼웰니스는 웨스트라이즈를 시장 진입의 매개체로 삼고 있다. 웨스트라이즈는 플래스크와 같은 감사 이슈가 없다는 점에서 휴먼웰니스가 상황을 바꾸지 않는다면 딜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티바코리아는 실리콘겔 인공 보형물을 수입 및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6억원, 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32억원, 126억원을 기록한 것 대비 실적이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휴먼웰니스는 웨스트라이즈 인수 후 미용 재생 소재 유통을 추진할 예정이다. 모티바코리아와의 협업도 기대된다.

연이어 상장사 인수를 시도하다 보니 시장에서는 우회상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직접 상장을 준비하는 것이 허들이 높아진 상황에서 상장사 인수를 바탕으로 한 우회상장이 수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휴먼웰니스 입장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휴먼웰니스 입장에서 조건이 맞아서 웨스트라이즈 M&A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플래스크 때부터 꾸준히 인수할 상장사 매물을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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