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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 유동성 발판 '주가·실적' 모멘텀 구축 박차 기발행 CB·BW 잔액 74억 해소 과제, 일본 현지 법인 8월 설립 후 확장 본격화

정유현 기자공개 2024-07-25 07:44:1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16:0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랑풍선이 미상환 사채 물량이 남아있는 상황에 추가로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주가'다. 최근 전환가가 주가를 하회하자 투자자 일부가 아직 엑시트를 못한 상황이다. 향후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청구에 따라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주가가 반등해 사채권자들이 보통주 전환을 통해 엑시트에 나서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다.

이를 위해 노랑풍선은 이번에 확보한 현금을 발판 삼아 여행 사업 확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실적 개선세에 탄력을 붙일 계획이다. 정공법을 통해 주가 상승 모멘텀까지 만드는 행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150억원 규모 3회차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은 224만8875주다. 발행 주식 총 수의 14.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환가액이 최저가인 4669원까지 낮아지면 최대 321만2679주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기발행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남아있다. 2021년 3월 각각 100억원 규모로 발행한 1회차 CB와 2회차 BW 물량이다. 전환가액은 6822원으로 74억원 규모의 사채가 남아있다. 주식으로는 108만4725주로, 이번 신규 물량까지 합치면 보통주로 전환되는 잠재 물량은 333만3600주다. 발행 주식 총 수의 21.04%에 달한다.

총 2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했던 2021년은 리오프닝을 앞두고 전열을 재정비하던 시기였다. 주요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점을 주목한 결과 표면과 만기 이율 모두 제로(0)로 발행에 성공했다. 당시 1주당 2만4616원에 발행됐는데 무상증자에 따라 전환가는 8206으로 조정됐다. 이후 주가가 하락하며 2023년 말 전환가가 6822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두 사채의 전환청구는 2022년 3월부터 개시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마다 CB를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실현했다. 발행 주식 총 수의 1% 미만에 해당하는 규모가 보통주로 여러 차례 전환이 된 영향에 별다른 '추가상장' 공시는 진행되지 않았다. 일부 운용사는 만족스러운 수익률로 노랑풍선 엑시트를 마쳤다고 알려왔다.

노랑풍선의 최대주주인 고재경 회장과 주요 임원들도 2022년 2,3회차 CB와 BW의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했다. 고 회장은 23억원을 들여 27만4176주를 확보했다. 현재 남은 물량은 주가 추가 상승을 기다리며 전략을 짰던 일부 투자자들의 물량이라고 해석이 된다.

최근 주가가 전환가인 6822원을 하회하고 있다. 6300원대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9월 12일에 돌아오는 7차 조기상환청구에 대응 해야하는 생길 수 있다. 이날 투자자들이 조기 상환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7월14일부터 8월13일까지 의사를 알려야 한다. 주가가 8월까지 반등하지 않으면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노랑풍선은 사업 확장에 가속페달을 밟으며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을 활용해 블록사입과 현지 법인 설립 등을 추진한다. 블록사입은 여행 상품의 사전 구매를 통해 가격과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전략이다. 블록이란 쉽게 말해 비행기 좌석 확보로 보면된다. 여름 성수기, 황금연휴 등 여행 수요가 높은 시즌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 현지 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현지의 호텔, 교통, 관광지와의 직접 계약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변화하는 로컬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고객의 요구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요소다. 코로나19 이전에 현지 법인을 합작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청산 절차를 밟은 적이 있다. 이번에 직접 진출을 준비하는 것으로 8월 중 설립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태국 방콕에 연락사무소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지역 중 여행 수요가 매우 높다. 향후 태국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주변 국가들까지 비즈니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더 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랑풍선 측은 "건전한 재무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나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투자 재원을 확보한 것이다"며 "미래 지향적인 여행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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