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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R&D 스토리]휴온스푸디언스, 2년만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 확보6번째 개별인정 원료 취득, '성과 입증' 곽연길 연구소장 상무 승진

서지민 기자공개 2025-01-15 14:26:13

[편집자주]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미래는 R&D에 달렸다. 건기식 업계에 몸담은 이들 중 이 명제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600여개 건기식 제조업체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시장 성장을 목표로 원료와 제형, 제품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더벨은 각 기업의 연구개발 현장과 성과, 전략 등을 집중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휴온스푸디언스가 2년 만에 신규 개별인정형원료를 확보했다. 연구소장 승진과 모회사 건기식사업본부 흡수합병으로 향후 R&D 역량 강화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휴온스푸디언스는 지난달 20일 황칠나무잎·줄기추출물의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우리나라 남해안 일대에서만 자생하는 황칠나무에서 추출한 원료로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황칠나무잎·줄기추출물의 섭취가 대뇌 좌측 후두엽 부분의 피질 두께를 유의적으로 증가시켜 인지기능 향상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 뇌 건강 및 인지기능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2022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에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를 확보하게 됐다. 휴온스푸디언스는 이로써 △허니부쉬추출발효분말 △깻잎추출물 △갱년기유산균YT-1 △사군자추출분말 △면역유산균 JW-15 등 총 6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게 됐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식약처로부터 안정성과 기능성을 인증받은 원료로 연구개발 및 임상 과정에서 투입되는 부담이 크지만 한 번 인정받을 경우 6년간 제조와 판매권을 독점할 수 있다. 업계 경쟁 심화로 제품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건기식 업체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휴온스푸디언스의 원료 개발을 이끄는 조직은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기업부설연구소다. 매년 매출액의 2%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며 유산균 양산화 공정 개발, 소재 연구 등을 진행 중이다.

기업부설연구소를 총괄하는 곽연길 연구소장은 올해 상반기 그룹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휴온스푸디언스 내 유일한 승진자다. 개별인정형 포트폴리오 확대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곽 연구소장의 승진으로 휴온스푸디언스의 R&D 활동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그룹 차원에서 건기식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휴온스푸디언스의 모회사 휴온스는 지난달 건강기능식품사업본부를 물적분할에 휴온스푸디언스에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휴온스푸디언스의 기존 인프라에 휴온스의 건기식 포트폴리오와 마케팅·연구개발 조직을 통합시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흡수합병에 따른 매출 증가 및 외형 확대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휴온스푸디언스의 2024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분기순손실이 116만원에서 15억원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이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인정형 원료 획득은 의미있는 성과"라면서도 "결국 원료 제품화를 통해 실질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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