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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원전산업]원자로 정비 선두주자 한전KPS, 이익실현 '톱레벨'[유지·보수/수익성]③수산·금화·일진 등 4사 분석…1Q OPM 15% 국내업계 최상

박동우 기자공개 2024-08-05 08:07:27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07: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전산업의 일익을 담당하는 분야가 '유지·보수' 영역이다. 주기적으로 원자로와 각종 부품의 안전성을 검사하고 정비하는데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원자력발전소의 정상 운영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해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원전 정비 부문에 특화된 기업으로는 공기업 한전KPS를 비롯해 수산인더스트리, 금화피에스시, 일진파워 등 4개사가 존재한다. 특히 체코 원전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두각을 드러낸 한전KPS의 이익 실현 역량은 '톱레벨(top-level)' 수준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OPM)이 15%를 웃돌며 국내 4사 중 최상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수산인더스트리 '최고'

원전정비 전문 4사의 분기·사업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단연 높은 회사는 한전KPS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22억원으로 매출 3428억원의 15.2% 규모다. 수산인더스트리는 13.0%로 뒤를 이었다. 722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영업이익이 9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화피에스시는 8.1%(54억원), 일진파워는 6.9%(30억원)를 시현했다.


2023년에는 수산인더스트리의 영업이익률이 원전 정비업계 4사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15.5%를 기록했는데 매출 3247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발전소 유지·보수 분야 1위 기업인 한전KPS는 같은 해 영업이익률이 13.0%였다. 1조3345억원 매출을 실현하고 영업이익 1994억원을 남겼다. 금화피에스시는 12.9%(435억원), 일진파워는 6.9%(131억원)로 산정됐다.

순이익률의 경우 일진파워가 우위를 형성했다. 올 1분기에 순이익 96억원을 확보하며 매출 432억원 대비 22.2%로 나타났다. 보유하던 토지를 팔면서 유형자산처분이익 61억원을 인식한 영향이 반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1%(45억원)와 견줘보면 12.1%포인트 상승했다. 올 1~3월 수산인더스트리(13.2%), 한전KPS(12.7%), 금화피에스시(11.8%)가 10%대를 기록한 결과와 대조적인 양상이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변화를 살피면 4사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이 가장 두드러진 기업이 수산인더스트리다. 2023년 1분기 149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94억원으로 36.9%(55억원) 적다. 금화피에스시와 일진파워는 나란히 33.3% 급감했다. 한전KPS는 한 자릿수 감소율을 시현하며 선방했다. 작년 1~3월 549억원보다 4.9%(27억원) 줄어드는데 그쳤다.

◇판관비율, 한전KPS만 하락 '유일'

이익 감소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한 한전KPS는 비용 관리 성과도 돋보였다. 올 1분기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중을 비교하면 한전KPS가 84.8%(2906억원)로 업계 4사 중 가장 낮았다. 반면 일진파워는 93.1%(402억원)로 단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화피에스시는 91.9%(614억원), 수산인더스트리는 87.0%(628억원)로 나타났다.


한전KPS는 상업운전 중인 원자로 25기 등을 포함해 현재 국내 15개 원자력발전소에서 유지·보수를 맡고 있다. 발전소 가동 중에 설비 이상 여부를 살피는 경상정비 외에도 핵연료 재장전을 위해 가동이 일정 기간 멈췄을 때 각종 부품과 기기를 검사하는 계획예방정비 업무를 함께 수행해 왔다.

한전KPS의 올 1분기 영업비용은 △경비 △노무비 △재료비로 구성됐다. 협력사들에 지급하는 외주비 등이 경비에 속하는데 전년동기 1352억원 대비 2.2%(30억원) 많아진 1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임금과 퇴직급여 등을 포함하는 노무비는 2.7%(36억원) 불어난 1374억원을 기록했다. 가스터빈 부품을 제작하면서 소요된 재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2억원보다 122억원(44.9%) 줄어든 150억원을 시현했다.


원전정비 업계 4사의 매출원가율은 70~80%대에서 형성됐다. 일진파워의 1분기 매출원가가 37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매출 대비 85.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산인더스트리의 매출원가율은 76.3%(551억원)로 4개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금화피에스시는 83.8%(560억원), 한전KPS는 79.3%(2719억원)였다.

판관비율은 한전KPS를 제외한 나머지 3사 모두 작년 1분기 말과 견줘 상승했다. 수산인더스트리의 판관비율이 2023년 3월 말 7.6%에서 올 1분기 말 10.5%로 2.9%포인트 올랐다. 금화피에스시(8.1%)와 일진파워(7.2%)는 나란히 1.6%포인트 상향했다. 한전KPS만 유일하게 6.4%에서 5.5%로 0.9%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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