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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 '메모리 괴력' 삼성전자, 경쟁사에 실적 역전 'Not today'DS 영업익 6.5조 육박, HBM 성과 '자신감'…MX·디스플레이·하만 '전방위 선전'

김경태 기자공개 2024-08-01 07:35:1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11: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달초 간략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밝힌데 이어 이날 상세한 실적을 공개했다. 시장의 전망처럼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지 못했지만 고부가 메모리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6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온디바이스(On-Device) AI 스마트폰을 주도하는 MX사업부도 선전했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분에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하만도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전체 실적 향상을 뒷받침했다.

◇DS 영업익 '6.5조', 하이닉스에 실적 우위 '수성'…파운드리, 고객사 '2배 급증'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6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44% 증가했다. 영업이익 10조4439억원, 당기순이익은 984억원으로 각각 15배, 5배 이상 증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5일 매출과 영업이익만 밝히는 잠정실적을 밝혔다. 그 후 실적 개선을 견인했을 DS부문이 어느 정도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지 주목했다. DS부문은 시장 전망보다 더 선전했다. 올 2분기 매출은 28조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조45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DS부문 중에서는 메모리가 단연 효자였다. 엔비디아에 HBM3E를 아직 공급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메모리 매출은 21조7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2% 늘었다. 레거시 메모리에서 성과를 거뒀다.

HBM과 DDR5(Double Data Rate 5), 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전반적이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특히 업계 최초로 개발한 1b나노32Gb DDR5 128GB 제품 판매를 확대해 DDR5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했다.

DS부문이 최근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SK하이닉스에 실적에 관해서는 우위를 지켰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연결 매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의 2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아직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재준 메모리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HBM3는 모든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에게 공급을 확대하고 있고 올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3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HBM3E 8단은 양산 준비와 함께 고객사에 샘플 제공했으며 고객사 평가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고 3분기 중 양산할 예정"이라며 "HBM3E 12단도 양산 준비는 마쳤고 고객사 요청 일정에 맞춰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HBM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3.5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HBM4는 2025년 하반기 출하 목표로 정상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DS부문의 시스템LSI, 파운드리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의 판매 증가에 따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는 전반적인 수요 회복에다 5나노 이하 선단공정 수주가 확대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AI, 고성능컴퓨팅(HPC) 고객 수가 2배로 증가했다. 올 하반기에는 선단공정 사업 확대, GAA 3나노 2세대 선단공정 본격 양산으로 올 연간 매출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디바이스 AI폰 주도' MX, 호실적 조력…삼성디스플레이·하만, 선전 '눈길'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X부문도 온디바이스AI 시장을 주도하면서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올 2분기 매출 26조640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8% 성장했다. 2분기는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로 꼽히지만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지속됐다. 올 2분기와 상반기 기준 출하량과 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다만 MX부문과 네트워크(NW)사업부의 영업이익 합계는 2조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00억원)보다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지만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매출 7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조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래그십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리지드(Rigid) 판매 기반 강화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여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M&A한 하만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올 2분기 매출 3조6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늘었다. 영업이익은 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포터블과 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의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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