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새내기 엑셀세라퓨틱스, 'BD 영입' 해외진출 승부수 30년 경력 오수림 부사장 합류, 3세대 배지 기술력 활용한 영업력 강화
한태희 기자공개 2024-08-05 09:20:3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포 배지 전문기업' 엑셀세라퓨틱스가 상장 후 첫 행보로 '유통망 확대'로 가닥을 잡았다. 세포 배지라는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놨으니 조달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이다.이를 전면에서 지휘할 사업개발(BD) 전문가도 영입했다. 관련 업계서 오랜기간 근무한 노련한 인물을 통해 영업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다. 차별화된 화학조성배지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텍 종사 전문가, COO 역할…영업·마케팅 강화
2일 업계에 따르면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달 오수림 부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30년 이상 생명과학산업 분야에서 영업, 마케팅, 인사관리, 경영지원, 연구개발기획까지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로 꼽다.
오 부사장은 경희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생명과학 전문기업 비엠에스 과장으로 입사해 대표이사(CEO)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이후 자연과학, 디스진, 엘에이에스, 바이오팩토리에서 대표이사로 재직했으며 비엠엘의원에서 행정원장을 맡았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는 과학기자재 유통 전문기업 지더블유바이텍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다. HRD(인적자원개발), BD 업무를 주로 맡았다. 업계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이제 막 상장한 새내기 엑셀세라퓨틱스에 이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 부사장은 더벨과 통화에서 "판매할 물건은 잘 만들어 놨으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유통하는 과정이 중요할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나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재 영입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포 배양 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로 세포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필요성을 반영하듯 써모피셔, 머크, 싸이티바, 론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서 시장에 자리잡았다. 한 번 사용한 배지를 다른 제품으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이렇게만 보면 후발주자인 엑셀세라퓨틱스가 설 자리는 좁아보인다. 그러나 엑셀세라퓨틱스의 경쟁력은 기존 1세대, 2세대 배지와 다른 3세대 화학조성배지를 상용화했다는 점에 있다. 동물유래나 인체유래물질을 제외해 높은 안전성과 낮은 면역원성을 띤다.
오 부사장은 "1세대, 2세대 배지는 다른 기업이 이미 주도권을 잡은 게 맞다"면서도 "그러나 3세대 배지는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을뿐더러 아직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제품화하기 전으로 틈새시장에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 시장 매출 한계, 수익 다각화 전략 고안
오 부사장의 영입은 신규 판매조직 확대와 연관이 있다. 오 부사장을 비롯한 글로벌 경험을 갖춘 인재들을 추가로 영입해 해외 영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자체 해외법인 설립이나 M&A(인수합병), 전략적투자 등 확장 방안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오 부사장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정착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해외 시장 규모가 10배에서 100배 이상 크다"며 "영업채널 확장을 위해 현지 법인을 독립적으로 만들거나 좋은 회사를 인수하는 등 여러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엑셀세라퓨틱스의 작년 매출은 11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는 작년 연매출의 절반 규모인 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했으나 대부분이 내수 시장에서 발생했다. 작년에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은 1억원을 하회해 결국 해외 시장 개척이 중요한 상황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이 커지면서 세포 배지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기대요소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CGT 시장은 2021년 6조3000억원에서 2027년 56조3900억원으로 연평균 4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부사장은 "좋은 기회를 어떻게 우리가 활용하고 빠르게 만들어가느냐가 관건"이라며 "세포치료제 관련 장비나 시설을 이미 보유한 다국적 기업에서 기술력이 있는 우리 제품을 도입해 판매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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