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약바이오 모멘텀 점검]인벤티지랩, 특혜일몰 1년 '베링거' 파트너십 본계약 사활단순 공동개발에서 실질 파트너로 전환 예고, 혁신신약 플랫폼 적용 확장
한태희 기자공개 2025-01-09 09:03:40
[편집자주]
비관적 시장 전망을 안고 시작한 2025년 청사년이지만 K-제약바이오엔 기대할만한 모멘텀이 많다. 신약개발부터 위탁생산개발(CDMO), 인공지능(AI) 의료, 헬스케어까지 분야별 밸류업을 노릴 임상, 데이터 발표, 사업개발(BD)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더벨은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이슈들을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벤티지랩은 자체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을 활용해 제약사들의 파트너로 기반을 다졌다. 그러나 올해 상장 4년 차를 맞이하며 내년 상장 유지요건 특혜 일몰을 대비해 새로운 수익기반을 다져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핵심 전략은 기존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외에도 DDS 기반 플랫폼을 기술이전하는 데 쏠린다. 작년 빅파마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공동개발 계약을 본계약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 과제다.
◇대웅·종근당·유한양행 맞손, 자체 DDS 플랫폼 접목 개량신약 개발
인벤티지랩은 기존 약물을 자체 DDS 플랫폼에 접목해 개량신약 형태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한다. 최대주주는 창업주 김주희 대표로 보유 지분율은 14.55%다. 인벤티지랩은 2015년 설립했고 2022년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상장했다.
인벤티지랩은 균일한 고품질의 미립구를 대량생산해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한계를 극복했다. 펩타이드 약물은 일반적인 합성의약품 대비 분자량이 크고 물성이 까다로운 만큼 약물의 안정적인 봉입과 초기 과방출 제어에 어려움이 있다.
인벤티지랩의 DDS 플랫폼을 활용하려는 국내 대형 제약사들과 라이선싱을 맺고 이후 글로벌 라이선싱을 공동 추진하는 단계별 개발전략을 추구한다. 비임상 및 임상 1상 등 초기 단계에서 라이선싱을 통해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대웅제약과 남성형 탈모치료제 1개월 지속형 개랑신약 IVL3001을 개발 중이다. 호주에서 임상 1/2a상 완료 후 국내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위더스제약과 제품생산을 전담하는 생산 지원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내후년까지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한다.
종근당과 개발 중인 도네페질 기반의 치매치료제 IVL3003은 호주에서 임상 1상/2상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제형을 개발해 기존 경구제로 복용하던 치매치료제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고 반감기를 늘린다. 연내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1월에는 유한양행과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GLP-1 비만치료제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국내 1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 중인 마약 및 알코올 중독 치료제 IVL3004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 마일스톤 생존 한계, 혁신신약 개발로 범위 확장
걸출한 국내 대형 제약사들과 협업하며 여러 성과를 냈지만 개량신약 개발을 통한 마일스톤 수익만으로 생존하는건 한계가 있다. 인벤티지랩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7억원으로 영업손실은 136억원, 당기순손실은 113억원이다.
관리종목 지정 유예가 일몰되는 내년부터는 법차손 이슈도 대비해야 한다. 코스닥 상장 기업은 최근 3년간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2회 이상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인벤티지랩의 올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은 612%다.
이 때문에 기존 개량신약 외에도 혁신신약으로 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파트너사가 제공하는 신약물질을 인벤티지랩의 DDS 플랫폼에 탑재하는 협업 연구 모델을 구축한다. 인벤티지랩은 제제 및 공정 연구에 집중하고 파트너사는 효력, 임상 연구에 집중한다.
작년 9월에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공동 개발 계약이 대표적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신약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후보제형을 개발하고 비임상시험용 시료의 공급을 담당한다. 올해는 기존 계약을 본계약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작년 8월에는 유한양행의 자회사 유한건강생활과 의료용 대마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YC-2104'에 대한 공동 사업화계약을 맺었다. 2022년 11월 맺은 공동 연구 계약에 이어 후속 계약을 체결하며 연구개발과 사업화 범위를 확장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올해는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의 진전에 속도를 내고 플랫폼 자체를 사업화해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 개발 계약을 본계약으로 전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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