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배당금 더 챙겨준다…주가 움직일까 7개월간 11% 상승…주주친화적인 인식 확산, 상승여력 충분하단 평가
이호준 기자공개 2024-08-05 08:20:5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1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카가 이번 2분기에도 주당 배당금을 다시 한번 인상했다.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상승 추세에 접어들고 있는 시장 상황에 힘입어 이익 규모가 확대되고 재무 상태가 안정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주가도 이에 응답할지 주목된다.케이카는 역대 최대 실적을 낸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매출 5890억원, 영업이익 181억원, 순이익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7%, 19% 성장했다. 판매 대수도 이 기간 6.2% 증가한 3만9017대를 기록했다.
유효시장 점유율은 12%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1위' 케이카의 강력한 위치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다. 중고차 시장은 지난 2년여 간 역성장세가 지속됐으나 작년 말부터 성장세로 전환되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중고차 시장은 경쟁 업체들의 난립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점유율 상승은 신뢰도 선점뿐 아니라 독점적 지위 강화에도 보탬이 된다.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까지 예상되는 만큼 양적·질적 성장이 지속될 환경이 마련됐단 평가가 나온다.
케이카 관계자는 "친환경 중고차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를 반영해 중고차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는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의 긍정적 개선과 자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호실적을 연이어 거두자 곳간도 더 풀기로 했다. 케이카는 지난 2022년 1분기부터 작년 말까지 8분기 연속 주당 190원을 분기마다 배당해 왔다. 그런데 올해 1분기에는 주당 250원으로 인상하더니, 이번 2분기에는 300원으로 다시 인상했다.
개선된 재무 실적이 배당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케이카의 올해 2분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32%, 34%로 나타났다. 이익 규모가 확대된 와중에 작년 말 대비 각각 3%p, 1%p씩 감소하며 안정적인 재무 현황을 보이고 있다.
배무근 케이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추가적인 배당 인상은 재무 성과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원래 케이카 주가는 2022년 초반까지만 해도 2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대까지 거래됐다. 다만 이후 고물가와 고금리 등 글로벌 경기 위축 상황에 따른 수요 하락으로 지난 1년간 1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다행히 올들어 지금까지 주가 상승률은 11%에 달한다. 중고차 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주가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카에 대한 주주친화적인 인식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입에 따른 외형 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케이카는 온-오프라인 중고차 거래 경험이 가장 많고 거래 규모 역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R Briefing]에스바이오메딕스 "파킨슨 치료제 글로벌 상업화 원년"
- [와이즈넛 road to IPO]검색증강생성 이용한 'AI 에이전트' 시장 조준
- [대진첨단소재 road to IPO]'불리한 업황' FI 매입단가보다 낮은 공모가 '눈길'
- [대진첨단소재 road to IPO]이차전지 혹한기 상장 출사표, 2000억대 몸값 통할까
- [i-point]제이스코홀딩스, 인하대와 제조업 디지털 전환 MOU
- [코스닥 첨단전략산업 돋보기]배터리솔루션즈, 배터리 재활용 '해외 선제 투자'
- [와이즈넛 road to IPO]기대 못미친 수요예측 성적표, 성장성 의구심
- [건기식 R&D 스토리]휴온스푸디언스, 2년만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 확보
- [Red & Blue]'휴머노이드' 섹터 각광, 하이젠알앤엠 수혜 부각
- [i-point]'큐브엔터 계열' 아더월드, SL:U 두 번째 시즌 공개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장인화 회장, '화합·위기극복' 강조…숙제는 '반덤핑'
- 이상은 세아창원특수강 사장 "美 특수합금 사업 내년 성과 가시화"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신사업 베팅 세아창원특수강, 업황부진에 투자분산 불가피
- [유동성 풍향계]KG스틸의 불황 돌파 비책...'현금이 답이다'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본격화된 유상증자 수사, 더 절박해진 '집중투표제'
- [Company Watch]'영전 코스' 포스코엠텍, 급감하는 'ROE·PBR' 배경은
- [thebell note]포스코라는 리더
- 현대제철, 첫 해외거점 선택지 미국...실탄마련 방안은
- [LS 상장후보 점검]신사업 둔화 속 빛나는 IPO 카드 에식스솔루션즈
- [2025 승부수]불황에도 신시장 확장에 방점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