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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2분기 역대급 실적…법률비용 줄자 곧바로 '흑자' 휴젤 소송 막바지, 승패 상관없이 법률리스크 축소…해외시장 품목허가도 '기대'

임정요 기자공개 2024-08-12 08:48:2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률비용 탓에 일시적 영업적자에 빠졌던 메디톡스가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휴젤과의 소송공방에서 바라던 승소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오지만 법률비용 감소만으로도 수익성을 개선하기에는 충분했다. 지속적인 해외매출 증대, 신규 품목 출시 예정 등 향후 수익성에 대해서도 기대할 재료들이 많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일제히 증가, 수백억 소송비용 축소 반영

메디톡스는 9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11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나면서 역대 2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과순이익은 같은기간 각각 50%, 32% 증가했다.

그간 메디톡스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최근 3개년 연평균 9% 성장률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19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작년 상반기보다 251억원, 27% 늘어난 수치를 기록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특히 1분기 영업적자 및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에서 단 한분기만에 흑자 및 순이익으로 전환됐다는 점에 주목된다. 직전분기까지만 해도 해외소송 비용 탓에 매출이 영업이익으로 온전히 연결되지 못했지만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1분기 휴젤과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법률 비용으로 일시적 영업적자로 돌아섰지만 2분기엔 법무비용 감소로 영업흑자를 이뤘다. 메디톡스가 휴젤에 제기한 소송은 6월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의 미국 내 수입에 관한 위반 사실이 없다는 예비판결이 나왔다. 10월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다.

메디톡스 입장에서 바라던 결과는 아니지만 양사 모두 연간 수백억원씩 투입되던 법률비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이루지 못한 미국시장 진출, 신규품목 출시 '준비중'

법률비용 부담이 줄어든 메디톡스의 실적 성장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신제품의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메디톡스는 경쟁사 대웅제약, 휴젤과 달리 아직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해외시장 위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연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보툴리눔톡신 및 필러가 국내외서 고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2분기 해외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8% 늘어난 388억원, 국내매출은 21% 늘어난 262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가장 큰 해외매출을 일으키는 지역인 아시아권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26% 늘어난 186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캐나다와 남아메리카를 포함한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19% 늘어난 154억원, 유럽에서는 167% 증가한 30억원 매출을 냈다.


앞으로 성장의 핵심이 될 미국 진출을 위해선 미간주름개선제 'MT10109L'의 미국 FDA 허가 재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MT10109L은 과거 미국 앨러간에 기술수출했지만 임상 진척 없이 수년간 기다림 끝에 결국 메디톡스가 돌려받아 개발을 완료한 품목이다.

시장에서는 MT10109L이 앨러간의 '보톡스'에 위협적인 대체제라 견제받았다는 해석이 난무했다. 해당 물질은 작년 12월 미국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올 2월 심사가 거절됐고 메디톡스가 협의사항 보완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 신규 제품인 지방분해주사제 'MT921'의 경우엔 국내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구체적인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제품이 허가를 획득할 경우 매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두 프로젝트를 열심히 준비 중이고 타임라인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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