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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사이언스 IPO In-depth]RCPS 전액 보통주 전환, 이사회는 '차바이오그룹' 중심②상장경험 있는 홍진만 CFO 전면, 사외이사 영입에도 스핀오프 흔적 여전

차지현 기자공개 2024-08-27 09:08:48

[편집자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0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면서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하고 사외이사를 영입하는 등 상장예비기업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에서 파생된 만큼 이사진 상당수가 차바이오그룹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사내이사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22년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설립한 합작사 대표를 맡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4월 기평 신청 본격 IPO 돌입…이사회 재정비 등 준비 작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3년 전부터 IPO 경험을 보유한 인물을 CFO로 영입하면서 상장 작업을 준비했다. 2021년 시리즈 B 조달을 앞두고 홍진만 전 닥플 사업본부장(COO)이 합류했다. 그는 AI 의료영상 기업 JLK에서 CFO를 맡으며 시리즈 B와 C 투자 유치 및 IPO 등을 이끌었다.

이후 올해 4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하면서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상장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신청 2개월 만에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면서 첫 상장 관문을 넘었다. 평가기관 2곳이 어디인지, 각 기관으로부터 어떤 등급을 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증권신고서가 제출되면 기평등급은 공개될 전망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기평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상장 예심 청구서를 제출하면서 IPO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예비 상장사로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예심 청구 전인 6월 26일 RCPS를 전부 보통주로 전환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기업에 상장 예심 신청 전 RCPS의 보통주 전환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31.69%를 보유한 창업주 유종만 대표였다. 이어 차바이오텍이 9.27%, 케이에이치그린이 6.18% 지분을 보유했다. 케이에이치그린은 차바이오그룹의 최상위 지배기업이다. 이를 감안하면 차바이오그룹이 15.45% 지분을 확보한 핵심주주인 셈이다.

아주좋은성장지원펀드, 컴퍼니케이고성장펀드, 아산사회복지재단, 엘비넥스트유니콘펀드 등은 RCPS 등 우선주를 보유한 주주였다. RCPS 보통주 전환에 따라 이들 투자자 역시 보통주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올라섰을 것으로 보인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사회 전열도 정비했다. 올 4월까지만 해도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이사진은 전원 사내이사로만 구성돼 있었다. 8월 현재는 사내이사 6명, 사외이사 2명으로 바뀌었다. 상장 법인은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둬야 한다는 상법상 규정을 맞추기 위한 행보다.

◇CEO·CFO·R&D·VC가 채운 이사회, 독립성 강화 행보 눈길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이사진 구성을 보면 차바이오그룹 출신이 눈에 띈다. 사내이사 5명 중 3명이 차바이오그룹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차바이오그룹에서 스핀오프될 당시 초기 창업 멤버들이 현재까지 이사회에 포진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창업자인 유종만 대표, 홍진만 CFO를 포함해 손우정·이경진·최용석·최우희 씨가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차의과대 전임 교수였던 유 대표와 차 종합연구소 출신 이경진 사내이사, 차의과대 교수 출신 최우희 사내이사가 차바이오그룹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다.


최용석 사내이사는 벤처캐피탈(VC) 투자자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주요 투자자인 아주IB인베스트먼트의 투자상무로 있다. 상장 전 이사진으로 참여하면서 관리 감독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분기께 사외이사 2인을 영입하기도 했다. 강신태 전 신한은행 부행장, 박삼철 율촌 고문이다. 각각 금융과 법률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있다.

사내이사인 홍진만 CFO가 포도테라퓨틱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게 읽힌다. 포도테라퓨틱스는 2022년 8월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연세대학교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와 공동으로 세운 합작사다. 최근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함께 동물용 항암제 감수성 평가 서비스를 내놓는 등 협업을 늘리고 있다는 데 주목된다.

이 같은 상장 작업 등에 대해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더벨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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