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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디케이테크인·브레인 합병 'AI 시너지' 도모 '선택과 집중' 전략 일환, 헬스케어 사업 '물적분할'

노윤주 기자공개 2024-08-27 07:54:4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1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브레인과 디케이테크인의 합병을 결정했다. 이미 카카오브레인의 주요 인력과 기술은 모회사인 카카오가 양수했다. 남은 인공지능(AI) 기술도 디케이테크인으로 몰아 자회사 역량을 성장시키는 게 이번 합병의 주요 목적이다. 카카오브레인이 운영하는 헬스케어 사업은 물적분할해 신규법인을 설립 후 이어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디케이테크인이 카카오브레인을 흡수합병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예정된 합병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두 자회사 모두 카카오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신주 발행이나 증자가 필요 없기 때문에 합병비율은 1대 0으로 결정했다.

디케이테크인은 IT 솔루션 사업을 하는 B2B 계열사다. 2015년 설립돼 쇼핑 전용 CS 챗봇인 '챗봇나우' 등을 출시했고 지자체 사업도 수주하며 순항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자회사였던 KEP를 인수하면서 AI 기술력을 확보했다. KEP는 음성 AI 인공지능 비서, 카카오워크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카카오는 선택과 집중 기조로 계열사 통합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이런 방향 하에 솔루션에 AI를 지속 접목하고 있는 디케이테크인이 카카오브레인에 남아 있는 기술력과 인력을 흡수한다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카카오브레인의 대다수 인력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카카오 본사에 흡수됐다.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브레인이 갖고 있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B2B 사업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또 카카오 내부 AI 조직인 카나나와의 협업도 이어가면서 카카오워크, 카카오i 등 기존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디케이테크인 관계자는 "합병 전에도 카카오브레인과 AI 기술 관련 협업을 지속해온 만큼 이번에도 시너지를 발현해 사업 확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이 운영하는 AI 의료보조 사업 '카라 CXR'은 물적분할을 통해 별도 법인으로 떼어낸다.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AI 사업이다. 당장 수익이 나오지는 않지만 의료 AI 시장의 성장 전망을 고려해 카카오도 해당 사업 존속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브레인-디케이테크인 합병도 선택과 집중 방향에 따라 진행됐다"며 "양사가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헬스케어 영역은 독립적인 사업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봤다"며 "본사로 흡수하지 않은 것도 이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설법인 설립 후 스핀오프 하는 방향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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