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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박희동 이노보테라퓨틱스 대표 "'딥제마' 연구개발·수익창출 선순환 구축 목표"합성신약 효능 입증, 기술수출 추진 임박

김지원 기자공개 2024-09-02 10:00:53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국내 바이오벤처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신약개발 경험을 보유한 전문 연구인력과 자체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르면 연내 첫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박희동 이노보테라퓨틱스 대표는 28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표는 "그간 내부적으로 목표로 삼았던 과제들을 모두 조기에 달성했다"며 "연구·개발을 진행해 매년 수익을 창출하는 최초의 벤처가 되겠다는 목표하에 회사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LG생명과학 6대 연구소장 출신 박 대표는 2019년 3월 '신약개발을 통해 인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나눔을 실행한다'는 미션 하에 이노보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20년 넘는 연구·개발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로, 폭넓은 연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빠르게 회사를 키워왔다.

박 대표와 LG생명과학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인물들이 회사에 속속 합류하며 이달 기준 직원이 31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박 대표를 포함한 23명의 연구 인력이 대전 연구소에 상주하며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직원의 절반가량이 업력 15년 이상의 이사급으로, 연구과제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2020년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에 뛰어든 이후 4년 만에 10개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타 신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비가 적게 들고 실패 확률이 적은 합성신약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시장 성장성과 미충족 의료수요가 크다고 판단한 면역, 대사, 암 질환을 핵심 연구 분야로 낙점해 신규과제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향후 암 과제에 집중해 관련 연구·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기간에 파이프라인 구축을 가능케한 건 딥제마(DeepZema)다. 딥제마는 임동철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직접 개발한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타겟 발굴부터 개발후보 발굴에 이르기까지의 신약연구 전 과정을 24개 모듈의 웹 기반 버츄얼 플랫폼(Virtual Platform)으로 구축하기 때문에 신약 개발에 걸리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 가운데 딥제마와 같은 자체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며 "이노보테라퓨틱스의 경우 딥제마의 기술력과 연구 인력들의 노하우 덕분에 효율적으로 R&D 비용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유한 10개 파이프라인 모두 딥제마의 결과물이다. 이 중 이노보테라퓨틱스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건 흉터 치료제 후보물질 'INV-001'이다. 최근 임상 2상에서 효능을 확인해 내년 임상 3상에 돌입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허가받은 흉터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실제 제품이 출시될 경우 초기 시장 선점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후발 주자들과의 개발 시간 차이는 3년 정도로 보고 있다"며 "그들이 향후 흉터치료제 시장에서 파이를 나눠 갖기 위해서는 이노보테라퓨틱스의 제품보다 효능이 한참 뛰어나야 하는데, 대부분 주사제 형태이기 때문에 연고 형태의 이노보테라퓨틱스 제품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이미 대외적으로 R&D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기술성 평가 통과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설립 이후 국가 R&D 사업으로 선정된 과제만 10건을 넘는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도 5번 이름을 올렸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위한 마지막 열쇠는 기술수출 계약이다. 10개 파이프라인 가운데 4개 이상의 과제에 대해 국내외 기업들과 계약을 논의 중이다. 처음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한 'INV-001'이 첫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연내 1개 이상의 기술수출 계약을 마치고 이를 바탕으로 거래소에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할 경우 첫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027년까지는 기존 파이프라인을 통해 기술수출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후 매년 한 개 이상의 신규과제를 정기과제화하고 제품을 출시해 연구·개발-수익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춘 바이오텍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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