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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결제 프로세스 혁신 '캔디페이 생태계' 꿈꾼다"정재철 앳원스 최고운영책임자

김지원 기자공개 2024-09-10 14:00:5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9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결제 프로세스를 뒤집으면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 분할결제 기능을 간편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카드 결제 시장 내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입니다."

정재철 앳원스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앳원스는 지난해 8월 같은 행사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캔디페이'의 베타 버전을 공개한 지 1년 만에 정식 서비스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정재철 앳원스 COO

캔디페이는 분할결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다. 서비스 이름은 '할 수 있다'를 의미하는 'Can'과 '나누다'를 뜻하는 영어 단어 'Devide'에서 따왔다.

기존에는 분할 결제를 원할 경우 소비자가 판매자에게 카드별 결제액을 일일이 알려줘야 했으나 캔디페이를 활용하면 QR코드 스캔 한 번으로 복수의 신용카드를 활용해 원하는 금액만큼 결제가 가능하다.

단일 거래 시 사용할 수 있는 카드 개수에 제한이 없어 카드별 실적을 채우기에도 용이하다. 다른 캔디페이 사용자와 금액을 나눠 결제할 수도 있다. 각각 결제를 원하는 금액을 입력한 뒤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결제 요청만 하면 된다. 원격 결제 기능도 있어 오프라인 매장에 없는 캔디페이 사용자와도 분할결제가 가능하다.

앳원스는 거래처에서 특정 카드 중 한 장을 먼저 선택한 뒤 결제금액을 확인하던 기존의 결제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거래내역에 따라 결제참여자와 결제조합을 사용자가 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아직 없다.

이번에 캔디페이를 업데이트하며 원격 주문 기능도 추가했다. 별도의 키오스크 없이도 캔디페이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바로 분할결제할 수 있다. 사업자들도 핸드폰 또는 태블릿PC 한 대만 있으면 주문 접수와 결제 승인을 한 번에 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사업자등록증 인증만 받으면 곧바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정 COO는 "코로나19 이후 테이블 오더 사용량이 엄청 많이 늘었는데 해당 키오스크를 운영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상공인들이 많다"며 "캔디페이의 솔루션을 활용하면 빠르게 주문을 확인할 수 있는 데다 결제 단말기 없이 분할결제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앳원스는 매장의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캔디페이의 카드 결제 수수료율을 2.5%로 동일하게 책정했다. 일반적인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율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결제 단말기, 키오스크 설치·유지 비용을 고려하면 대동소이하다는 설명이다.

앳원스는 결제 금액의 2.5%를 매출로, 약 1%를 영업이익으로 인식하고 있다. 100억원 결제 시 앳원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억원, 1억원이다. 우선 올해 안에 가맹점 100개를 확보하고 내년 연간 결제액 100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정 COO는 "결제 비즈니스는 사용자만 충분히 확보하면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며 "우리나라 카드 결제 대금은 1년에 약 1800조원으로, 개인 결제금액을 1000조원 정도로 잡았을 때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할 경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캔디페이 내 AI 추천 결제 기능도 개발 중이다. 카드별 혜택, 실적 충족 요건 등을 한 번에 불러와 결제처, 결제 상품의 종류별로 최적의 카드 조합을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현행법상 관련 정보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자본금 10억원의 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앳원스는 금융당국에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해 문턱을 낮춰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금융사는 기존에 하나의 카드로만 결제하던 고객들이 캔디페이로 인해 경쟁사로 분산되는 것을 걱정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해당 카드를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고객들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며 "판매자, 소비자, 카드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캔디페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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