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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웨이 2030]'10%' 수익률 예고한 현대차, 자신감 유지 전략은③매출·수익성 다 잡는 목표, 하이브리드와 EREV로 완성

허인혜 기자공개 2024-08-30 08:14:58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이 미래지속가능성장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모빌리티와 에너지를 두축으로 미래 비전을 수립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 완성차 라인업 강화와 글로벌 생산·판매 채널 다변화 및 효율화, 자율주행 중심의 모빌리티 강화, 수소생태계 확장을 통한 에너지 리더십 확보 등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중장기 전략의 현실화를 위해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더벨은 현대차그룹의 현대 웨이를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의 영업이익률 전망은 자신감을 드러내는 핵심 지표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이익률 톱티어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라면 한번 더 기대치를 높이는 건 그만큼 부담스러운 결정이다. 그럼에도 수치를 더 높게 점친다면 자신감을 충분히 쌓았다는 이야기다.

현대차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통해 2030년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의 재료는 럭셔리 브랜드가 된 현대차가 늘 그랬듯 고부가가치 차량이다. 다만 레저용 차량(RV)에 그치지 않고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합한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 시스템 확대까지 청사진의 밑그림을 그렸다.

◇2030년부터 영업이익률 10% 알파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전무는 28일 열린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의 중장기 재무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는 8~9%의 영업이익률(OP Margin)을 전망했다.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2027년에는 9~10%를, 2030년부터는 10% 이상을 기대했다. 상반기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9.1%다.

이 전무는 현대차가 완성차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구성하며 전기차(EV) 캐즘을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현대차는 캐즘 기간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하이브리드 물량 확대를 통한 유연한 시장 대응력을 바탕으로 연결 영업이익률 기준 8~9%를 지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대차의 현재지향점인 8~9%는 매출과 수익의 균형을 잘 맞춘 숫자다. 이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들은 타겟부터 초호화 자동차 수요자를 노린다. 영업이익률이 17%에 달하는 포르셰 등이다. 이보다 영업이익률이 낮은 기업들은 매출 규모가 크더라도 원가율 관리에 미진한 경우다. 르노-닛산-미쓰비시는 판매량은 글로벌 4위지만 영업이익률이 4.20%에 그친다. 때문에 현대차의 목표는 대중 수요를 흡수하면서도 고급차종이어야 가능하다.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위한 전략은 고부가가치 차량 포트폴리오 확대와 파워트레인 전종의 수익률 증대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EREV, EV, 내연기관차를 모두 아우른다. 30년까지 21개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제네시스를 필두로 한 럭셔리 전기차와 현대N 시리즈 등 고성능 전기차도 포함된다.

기존의 파워트레인뿐 아니라 새롭게 영토를 넓히는 신기종도 영업이익률을 자신했다. 이 전무는 "2030년에는 내연기관차(ICE), 하이브리드, EREV 등 모든 파워트레인 연결 수익성이 평균에 접근하도록 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재료는 하이브리드와 EREV…고부가가치 정공법

고부가가치 차량의 비중 확대가 영업이익률과 정비례한다는 건 그동안의 실적으로 증명됐다. 각 차종별 이익률은 공개하지 않지만 일반 승용차의 판매 원가(ASP)와 RV의 ASP가 크게는 두 배까지 차이날 만큼 다르고, 같은 세단이더라도 제네시스와 중형 세단의 수익성이 각각 10% 이상과 10% 미만이라는 점만 봐도 고부가가치 차량의 확대가 수익성 개선의 키다.

이런 관점에서 제네시스가 2027년부터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접목하는 것은 중요한 대목이다. 2021년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를 건너뛰고 2025년부터 100% 전기차와 수소차만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때문에 여태 제네시스 브랜드에는 하이브리드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 계획을 수정한 셈이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EV가 줄어드는 대신 HEV, PHEV가 채우는 중이다. 2분기 현대차 친환경차 판매 동향을 보면 EV 판매율은 지난해 동기 7.4%에서 5.6%로 줄었지만 HEV가 9.1%에서 11.6%로 늘었다.

EREV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다.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완충 시 900㎞ 이상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는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EREV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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